진료 잘하는 의사는 환자 입장을 이해하는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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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잘하는 의사는 환자 입장을 이해하는 의사
  • 김선중 기자/이애리 기자
  • 승인 2014.07.0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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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알아야 할 자신의 질환에 대한 의료 지식 전달에 앞장설 것

진료 잘하는 의사란, 환자를 치료하기에 앞서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고 수준 높은 의학 지식을 최대한 쉽게 설명함으로써 환자의 치료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는 의사를 말한다. 경기도 이천시 한결내과 김경곤 원장은 자기관리에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몸도 마음도 파워풀한 의사다. 아픈 사람이 있기에 비로소 존재한다는 김경곤 원장. 몸이 아픈 환자들을 자신만의 ‘건강 구역’으로 초대해 환자들과 헬시 에너지를 함께 공유해 가고 있는 그의 삶을 들여다보았다.

‘가족병원’으로 통하는 한결내과

▲ 한결내과 김경곤 원장

여기저기서 100세 시대를 외치는 요즘, 아이러니하게도 환자들은 점점 넘쳐나는 반면 의료 환경은 아직도 20세기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실정이 이렇다보니 많은 병원들이 환자 수용에 버거움을 느끼고 이로 인해 환자는 청진기보다 x-ray를 먼저 마주하게 되는 ‘패스트 트리트먼트(fast treatment)’가 일반적인 의료 풍토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원장은 ‘가족병원’을 지향하며 각종 검사에 앞서 문진과 세밀한 이학적 검사(시진, 청진, 타진, 촉진)를 최우선시 하고 있다.
“대부분의 병원들이 빠른 진찰 진행과 병원경영을 위해 검사부터 권유한다”는 그의 말처럼 최근 의료기관들의 기계화된 진료 모습은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요즘 의료계의 진료 방향이 치료위주보다는 검사위주의 진료가 우위에 있는 것 같다”라며 “심지어는 본인의 검사결과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환자도 많다. 결과를 몰라 자신의 몸 상태를 알지 못하니 당연히 치료가 되겠는가? 이렇다보니 대부분의 환자들이 병원의 인지도나 이미지에 의지하다가 결국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라고 의료계의 현 실태를 전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이 발생되는 이유에 대해 “의료계의 현실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라 밝혔으나 “사정이 어려운 것은 환자 쪽도 마찬가지”라며 한결내과는 향후에도 현재의 의료방식을 따라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김 원장은 개원 당시부터 줄곧 “환자보기를 가족 같이 하는 참다운 병원이 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과 다짐을 의사의 의무로써 이행하기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로 하여금 질환의 진단과 치료진료, 향후 발생 가능한 합병증에 대해 환자들의 이해를 돕고 참다운 진료에 박차를 가하고자 세밀한 진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언제나 실현과 실천 가능한 약속 아래 ‘품질 의료’에 앞장서는 그는 의사의 삶을 사는 한 ‘과거에도 그래왔듯 현재와 미래도 노력형 의사’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며 우리에게 깊은 신뢰감을 심어주었다.

 

귀와 눈을 열고, 마음을 다해 진료에 임해
인턴시절 다양한 진료과를 경험한 후 자신의 적성에 맞게 내과 전공을 선택한 그는 내과 전문의 취득 후 요양병원 등에서 다양한 현장실무 경험을 쌓아갔다. 특히 요양병원 재직시절 상당수의 노인들이 만성신부전증에 걸려 고생하는 모습은 의사로서의 자존을 바로 세울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김 원장에 따르면, 당뇨, 고혈압, 만성간염, 사구체질환 등을 오랜 시간 방치하면 합병증으로 만성신부전이 생길 수 있다. 이때 혈액 투석을 통해 환자의 수명은 연장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요양병원 봉직의 당시 여러 가지 개인사정으로 혈액투석치료를 포기하고 죽음을 선택하는 환자와 낙후된 투석기계로 인해 삶의 질이 점점 떨어지는 환자들을 보면서 어떠한 경우라도 말기 신부전환자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마는 일이 더 이상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말겠다는 생각을 지녀온 김 원장은 인공신장실 개업을 통해 실천의 결심을 실행하게 된다. 한결내과는 현재 혈액투석을 통해 말기 신부전 환자를 치료한다. 혈액투석은 환자의 생명과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혈액투석기계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도 매우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결내과에서는 최근에서야 대학병원에 도입되고 있는 ‘FMC 5008S’라는 최신형 의료기기를 타 병원보다 한발 앞서 작년에 도입해 말기 신부전에 의한 체내 독소들을 최대로 여과하여 환자의 생명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혈액투석기계로 유입되는 정수기 시설의 최첨단화로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여러 가지 심각한 수질 독소를 걸러내 환자에게 보다 안전한 치료 결과를 이끌어 내고 있으며, 이밖에도 일회용 투석소모품만을 사용함으로써 감염의 위험성을 최소화 하는 등 양질의 진료 실천에 앞장선다.

▲ 환자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항상 진료하며, 꼼꼼히 챙기는 모습이 진정한 명의의 모습이다.

환자와 환자 가족과의 상담 통해 근본 원인 찾기
외래진료에 있어서 기지개 켤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정신없이 바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던 한결내과는 1년에 대략 6만 명 이상의 환자진료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 언제나 실현과 실천 가능한 약속 아래 ‘품질 의료’에 앞장서는 그는 현재와 미래도 노력형 의사’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인터뷰를 기다리는 동안 흥미로웠던 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진료 대기 중인 내원 환자의 비율 가운데 가족단위의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환자의 가족들이 진찰에 동참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우리병원의 슬로건인 ‘믿음, 신뢰와 정성을 다하는 가족병원’의 의미를 매우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결정적인 대목이기도 하다”라며 “예를 들어, 잦은 감기로 내원하는 환아의 경우 아이의 집 냉장고 안에 항상 채워져 있는 아이스크림을 부모 몰래 먹고 있었다거나, 잦은 두통 및 어지럼증이 있는 고등학생의 경우 스마트 폰의 과도한 사용이나 엎드린 채 공부하는 습관으로 인해 근막통증후군이 발병되었다는 등 환자치료에 있어서 진행되는 가족과의 대화를 통해 질병의 원인을 찾고 그에 적합한 약물치료와 생활 개선까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렸다.
한편, 김 원장의 진료 특징은 “무엇을 도와드릴까요?”에 있다. “의사는 귀를 열어 잘 듣고, 눈을 떠서 잘 살피고, 생각과 마음을 넓혀 잘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환자의 모든 정보를 모아 꼭 필요한 약만을 처방해야 한다”라며 지금처럼 앞으로도 ‘가장먼저 세심한 진찰 후 검사’ 방식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확고한 진료 방향을 밝혔고 이어서 그는 다음의 말을 덧붙였다. “병원이라면 장비에 있어서 소독과 청결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는 위내시경 소독기계와 대장내시경 소독기계를 따로 갖추고 소독 시 내시경이 겹치지 않도록 한다. 게다가 소독 액 또한 전용 생산 기계를 설치하여 세척액을 자주 교환해 위생적인 환경에서 내시경기계를 관리한다. 이렇다보니 다른 병원에 비해 일일 내시경검사 횟수가 한정적이지만, 의료의 질적인 면을 고려해 숫자에 구애하지 않고 정해진 대로만 검사를 진행한다.”
진료가 병원 이윤창출의 연장선 위에 있어서는 안 된다. 수많은 ‘YES’ 속에 당당하게 ‘NO’를 외치며 참다운 진료를 위해 힘든 길이지만 김 경곤 원장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의료계에 어려운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앞으로 더욱 안정화 된 의료 환경을 기대하며 한결내과 김경곤 원장은 오늘도 환자에게 진심을 다해 건강과 행복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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