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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43·44대 국방장관 이취임식에서 한민구 신임 장관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오후 한민구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신임 국방장관으로 공식 임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한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적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확고한 국방태세를 확립하는 것이 군의 최우선 책무인 만큼 국민이 군을 믿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국가 방어태세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한 장관은 “적에게는 두려운 장관, 국민에게는 믿음직한 장관이 되도록 신명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당초 박 대통령은 이날 한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우선 재가한 뒤 다른 장관 후보자들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는대로 임명장 수여식을 함께 열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에 발사하는 등 ‘시위성’ 도발에 나섬에 따라 안보공백의 최소화를 위해 임명장 수여를 서두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5일 한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했으나 여야의 후반기 원(院) 구성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기한 만료일인 24일까지도 청문회가 열리지 않았다.
이에 박 대통령은 25일 청문요청서를 국회에 다시 송부했고 국회 국방위원회는 29일 한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국방위는 한 장관에 대해 40여 년 간 야전과 정책부서의 주요지휘관을 두루 거치면서 작전과 정책에 대해 폭넓은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공직자로서 도덕성과 품성에 대해서도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임명장 수여에 따라 한 장관은 박근혜정부 2기 내각 후보 중 처음으로 장관 업무를 수행하게 됐으며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국방장관 겸직도 종료됐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방부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한편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는 박흥렬 청와대 경호실장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김규현 국가안보실 제1차장, 장혁 국방비서관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