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강은경)은 11월 17일(토)과 18일(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오스모 벤스케와 이안 보스트리지> 공연을 개최한다. 올해의 음악가로 선정되어 활동 중인 이안 보스트리지의 올해 마지막 무대이자, 객원지휘자로서 서울시향과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오스모 벤스케의 공연이다. 핀란드 지휘군단의 대표주자 이자 미국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인 오스모 벤스케 이번 공연에서 브람스 ‘비극적 서곡’과 프로코피예프의 일곱 교향곡 중 최고작으로 꼽히는 ‘교향곡 5번’을 지휘하며,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는 말러의 가곡집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발췌곡으로 올해의 음악가 활동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안 보스트리지 목소리로 듣는 말러의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모음 가곡
우리시대의 탁월한 성악가인 이안 보스트리지는 바로크 음악에서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하고 있으나, 슈베르트 가곡 등의 권위자로만 알려져 왔다. 올해 서울시향의 ‘올해의 음악가’로 활동하면서 이안 보스트리지는 낭만주의 가곡을 뛰어넘어서 본인의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3월의 영국 가곡과 7월의 요한 수난곡에 이어 이번 11월에는 그가 가장 애정 하는 작품이라 밝힌 말러의 가곡을 노래하며 1년간의 올해의 음악가 활동을 마무리한다.
이번 공연의 브람스, 말러, 프로코피에프 이 세 곡은 서로 연관되어서 전반부와 후반부가 대조를 보이고 있다. 브람스가 밝고 활기찬 분위기의 ‘대학축전 서곡’을 작곡한 이후에 대조적인 분위기로 작곡한 ‘비극적 서곡’, 전쟁의 참상을 표현한 말러의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의 가곡들에 이어, 후반부에는 인간의 자유와 행복, 긍정적인 의지를 그리고 있는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5번을 연주함으로써 하나의 드라마를 구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