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OK저축은행, 새 옷 입고 기분 좋게 첫 단추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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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OK저축은행, 새 옷 입고 기분 좋게 첫 단추 채워
  • 홍승표 기자
  • 승인 2018.11.0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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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딛고 네이밍스폰서와 함께 시즌 시작...KDB 시절부터 이어진 22연패 탈출
OK저축은행 선수들이 홈 개막전 승리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시사매거진=홍승표 기자] 해체 아픔을 딛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여자농구 OK저축은행 읏샷이 기분 좋게 첫 단추를 채웠다.

수원 OK저축은행 읏샷은 5일 오후 7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KEB하나은행과의 홈 개막전에서 다미리스 단타스의 맹활약과 경기 막판 한채진의 결정적인 자유투에 힘입어 89-85로 승리했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전신 KDB생명 시절 이어진 지긋지긋한 22연패에서 탈출했다. 또한 KDB생명 해체 이후 어려운 상황을 딛고 새로운 네이밍스폰서와 함께 힘찬 시즌 출발을 알렸다.

OK저축은행은 17~18 정규리그가 끝난 지난 3월 해체를 선언한 KDB생명 위너스를 WKBL이 위탁해 운영한 팀의 네이밍스폰서다. WKBL이 인수 기업을 물색했지만 어려움에 봉착했고 천신만고 끝에 위탁운영팀에 OK저축은행이 후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날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KB스타즈에서 활약한 외인센터 다미리스 단타스가 맹활약했다. 

단타스는 합류한지 얼마 안돼 컨디션이 의문부호였다. 그러나 단타스는 이날 경기에서 안정적인 포스트 공격으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단타스는 26득점을 몰아쳤고 리바운드도 8개를 잡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베테랑 한채진은 13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맏언니로써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경기 막판 중요한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승리를 결정짓는 역할을 펼쳤다. 

에이스 구슬과 센터 진안, 가드 안혜지도 각각 13득점, 11득점, 6득점 7어시스트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반면 하나은행은 경기 막판 동점까지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통한의 자유투를 허용하며 패배의 눈물을 삼켜야 했다. 하나은행은 새 외인센터 샤이엔 파커가 20득점 8리바운드, 이적생 고아라가 13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전반은 OK저축은행의 분위기였다. 단타스와 노현지의 득점포를 바탕으로 1쿼터 21-19 리드를 잡은 OK저축은행은 2쿼터 구슬의 몰아치기 득점포와 진안의 포스트 득점으로 점수를 10점차까지 벌린 채 전반을 마쳤다. 스코어는 48-38.

그러나 3쿼터 하나은행의 추격이 거셌다. 하나은행은 고아라와 김단비, 김이슬의 득점포를 앞세워 2점차까지 추격했다. 여기에 강이슬과 파커가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은 안혜지의 3쿼터 종료 직전 3점포가 터지며 68-67로 재역전했지만 분위기는 하나은행으로 넘어간 듯 했다.

4쿼터 양팀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경기종료 1분여를 남기고 85-85 동점인 상황에서 OK저축은행의 단타스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15초를 남기고 한채진이 고아라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파울 과정이 석연치 않았지만 심판은 비디오판독을 통해 고아라의 파울을 선언했다.

결국 경기는 OK저축은행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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