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복지를 실현하여 바른 길을 안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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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복지를 실현하여 바른 길을 안내하다
  • 고은채 기자
  • 승인 2014.06.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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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을 바라보는 바른 인성을 꿈꾸는 나다나엘 어린이집

한 국가의 발전과 미래는 아동의 성장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출산도 중요하지만 영유아를 비롯한 아동들이 보다 건강하고 적절한 보호와 교육을 받아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더더욱 중요한 이유다. 이에 거제시 상동면에 위치한 나다나엘 어린이집(055-635-4383)은 사랑공동체의 의미를 실현해 아이들에게 지혜를 줄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열린 공간, 나다나엘 어린이집 옥정애 원장을 만났다.

바른 교육, 바른 길로 안내하다

▲ 나다나엘 어린이집 옥정애 원장
우리나라 영·유아 보육정책은 점진적으로 공공성을 확보해 가고 있으나 아동복지정책 부문은 공공성 및 보편성의 확보정도가 보육정책과 비교하여 더욱 취약하다. 이에 영·유아 보육정책과 더불어 권익증진을 위해 힘쓰며 좋은 보육환경과 연령에 적합한 보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아이들에게 눈높이를 맞춘 정서적인 지원을 통해 건강하고 창의적이며 바른 길로 안내하고자 하는 옥정애 원장은 항상 고민하는 것은 ‘어떤 교육을 해야 하는가’이다. 그만큼 아이들에게 길을 열어주고자 하는 열정은 남다르다.
2008년 나다나엘 어린이집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란 뜻에서 출발했다. 복지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옥정애 원장은 이곳에서 무엇을 할 것이며 맡겨진 교육에 어떻게 활동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한다. 그는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맡겨진 곳이기에 최선을 다해 이곳을 살려보자고 다짐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진정한 복지란 무엇이며, 어떤 것이 복지일까에 대한 의문을 숱하게 질문을 던져보았고 아동으로부터 어떤 삶이 다른 삶인지 일깨워주는 것을 전해보자고 생각해 시작했다. 옥 원장은 “사랑은 포용해 주는 것에서 시작되는거라고 생각해 아이들에게 사랑의 공동체의 의미를 전달하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각자의 꿈을 현장에서 찾아주자”라는 목표를 가졌고, 그것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되어 정말 기쁘다고 표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영·유아를 위한 정부의 보육정책 변화와 보육현장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처럼 보육정책의 변화로 시설에서는 보육료 전액 지원 도입을 놓고 많은 갈등을 느꼈으며 어려움도 겪었다. 그러나 수년이 지난 지금은 대부분의 어린이집들에서는 정부의 보육정책에 따라 평가인증 참여를 비롯한 제반 사항을 준수하고 표준보육과정 등을 적용하면서 보다 질 높은 보육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보육현실에 대해 옥 원장은 “과한 안전으로 아이들이 묶여있는 느낌을 받는다”고 조심스레 전하며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곳으로 자연스럽게 터득하고 알아가는 현장성 있는 어린이집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나다나엘 어린이집의 원훈인 ‘처음찾기, 함께누림, 가슴설렘’의 뜻과 같이 현장에서 아이들의 꿈을 직접 찾아주고, 삶의 공동체의 의미를 함께 알아가고, 이 또한 가슴 설레는 일로 이어진다는 것을 실천하고 있다.

 

사랑공동체 실현, 어르신들을 위한 공연
아이들에게 사랑공동체의 의미와 이것을 실현하고자 하는 나다나엘 어린이집에는 정기적으로 어르신들을 방문해 아이들이 직접 공연을 하고 있다. 지난 5월9일 어버이날을 맞아 무료양로원 거제사랑의집을 방문해 아이들이 직접 준비한 선물과 카네이션을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고 재롱잔치 공연을 펼쳤다. 옥 원장은 “아이들이 어르신들에게 전할 작은 선물들을 직접 준비했고, 공연 준비에 들떠 있는 모습들이 예뻤다”고 전했다. 재미와 동시에 사랑을 전달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사랑이라는 진정한 의미를 심어주고자 하는 의미에서 시작 된 것이었다. 옥정애 원장은 “아이들은 이웃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러나 현재는 ‘나’를 먼저 보게 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어르신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교감을 얻는 자리이길 바랐고, 배려와 지혜를 얻을 수 있길 기대했다”고 말했다. 나다나엘 어린이집은 2011년부터 정기적으로 시설을 방문해 어르신들을 위한 공연으로 지역 어르신들에게 효를 실천하고 있다. 이로써 옥 원장은 “늘 하는 것이지만 한 해 한 해 재미와 사랑을 전달하고 새로운 교육활동으로 아이들이 주변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전하며 “이러한 계기로 사랑을 주려고 찾아간 곳에서 되레 받고 온다”고 말했다. 무한한 사랑을 건네주는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하며, 아이들 역시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전했다. 옥정애 원장은 “핵가족 사회에서 조부모와 함께 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시설의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서로 따뜻한 사랑을 교류하고자 하는 마음에 이번 공연을 계획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찾아 뵙고 아이들에게 사랑의 의미를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나다나엘 어린이집에서는 장애우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로써 아이들이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는 장애우들을 보면서 더불어 사는 공동체 생활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 옥정애 원장은 “배움과 사랑은 보이지 않는 것에서 시작하지만 그 나중은 원자폭탄”이라고 정의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처럼 보이지 않는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몫이 대단히 중요한 것이라 피력하며 인내와 끈기를 보여줄 것을 당부한다. 그는 “현재 25명의 교사들은 나다나엘이 처음에 시작했을 때부터 꾸준히 함께 온 교사들”이라고 전하며 “나다나엘 뜻에 맞춰 함께 길을 가는 것에 감사함을 전한다”고 밝혔다. 선생님들과의 소통도 중요시하는 옥 원장은 사랑의 공식을 실천하고자 한다.

바른 인성과 밝은 아이들

▲ 나다나엘 어린이집 아이들과 함께하는 체육대회.
나다나엘 어린이집은 대동다숲아파트 내에 위치해 4층으로 이뤄진 건물로 규모가 컸다. 원생 수가 160여 명이지만 차분하고 표정이 밝은 아이들이 돋보였다. 나다나엘 어린이집의 특화 된 교육은 바로 음악활동. 주 3일로 이뤄진 음악활동은 성악을 전문으로 한 선생님을 초빙해 창작동요와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 부르기, 합창을 통해 자기표현을 배우며 친구와 하나되는 사회성을 배운다 이러한 활동으로 보다 아이들이 밝고 사랑스럽게 보여진다. 옥정애 원장은 “음악은 정서적인 면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교육활동 중 하나라고 여긴다”며 “4년째 접어들고 있는 음악활동은 꾸준히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바른 교육을 통해 제대로 된 바른 인성을 겸비한 아이들이 되길 희망하는 옥정애 원장의 내리사랑은 변함이 없다. 나다나엘 어린이집을 시작했을 때의 숱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어떤 것이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며, ‘사랑’의 의미를 전달하여 아이들에게 사랑의 공동체의 중요성을 알려주고자 고민했던 흔적이 보인다. 실천과 고민으로 사랑의 공식을 일깨우며 이것이 바른 연합으로 만들어지기까지 옥정애 원장의 노력은 오늘도 계속된다. 아이들에게 지혜를 줄 수 있는 공간인 나다나엘 어린이집의 밝고 희망찬 앞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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