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정부 출범 이후 지방자치 단체 뿐 아니라 민간 사회단체에서도 동서화합을 위해 자매경연을 맺고, 서로 자주 만나는 등 지역 간 교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이 선거철만 되면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정치꾼들에 의해 신기루가 되어버리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지역민들과 함께 협동하며 동서간의 화합을 위해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리켄케이키코리아(주)/매일산업 대표이사를 만나 보았다.

향인과 지역민들이 힘을 합쳐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 할 터
고향인 거제를 떠나 부산에서 오롯히 한 길만을 걸으며 지역민과 향인들에게 칭송을 받고 있는 그는 산수(傘壽)에 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열정만큼은 대단했다. 한국보호구협회 2,3대 회장, 재부경남향인협의회 초대회장, 재부거제향인회 13대 회장, 한국로타리클럽 3660지구재단 2,3대 이사장 등을 거치며 다방면 분야에서 물심양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철훈 회장. 그런 그이기에 고향을 떠나와 타향살이를 하며 고생을 고생이라 생각하지 않고 주위의 관심에 늘 고마워하며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았기에 오늘날의 결과는 당연히 예상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지금은 고인이 된 박문식 회장의 권유로 향인회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후 2005년 13대 재부거제향인회 회장으로 취임을 하게 되었죠. 역대의 회장님들께서도 그러했듯이 저 역시 뜻을 이어받아 잘 운영해야 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다행히 향인회 임원들이 잘 운영해준 덕분에 흑자운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6년 동안 재부거제향인회 회장을 맡으면서 그가 남긴 업적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향인들을 위한 회관을 건립한 것이 가장 의미 있고 보람되는 일이라고 했다. “현재 부산에는 있는 향인회원은 30만 여명이 됩니다. 부산에 있는 향인회 중 재부거제향인회의 규모가 두,세 번째인데도 불구하고 여태껏 향인회관이 없었던 것이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회원들과 뜻을 모아 재부거제향인회 회관을 건립하게 되었습니다.”
회장직을 맡을 때 회원들에게 임기기간 내 향인회 회관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던 이 회장은 그 약속을 지켰다. 그는 재부거제향인회의 발전을 위해 상당한 거액을 후원금으로 쏟아 부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향인회 회관 건립을 위해 1억원을 쾌척하는 솔선수범을 보이기도 했다.

가스경보시스템은 선박에서 가장 중요
지난 1980년, 안전보호구를 수입하여 납품하는 매일산업을 설립하여 회사의 내실을 다진 그는 20년 뒤인 2000년에 일본 리켄케이키와 합자로 국내·외 선박의 가스유출감지기를 생산하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리켄케이키코리아를 설립해 두 개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매일산업은 미 Aearo사의 귀마개(Hearing Pro tection, 청력보호구)를 시작으로 안전장갑(Safety Gloves) 방폭렌턴을 비롯하여, 국외 우수한 성능의 안전보호구를 최초로 국내에 들여와 소개함으로써 수입안전보호구의 유통업체로는 국내에서 유일무일한 선두주자가 되었고 현재는 현장의 근로자들의 요구사항에 부응하여 국내 최초로 방폭랜턴 개발에 성공하여 인증을 받았으며 센서페인트를 개발하여 특허등록까지 완료하였습니다. 매일산업이 안정된 궤도기에 이르렀을 때인 2000년 가스측정기의 선두주자인 일본 리켄케이키사와 합자하여 리켄케이키코리아라는 법인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설치용 가스경보기 및 휴대용 가스감지기 전문업체인 리켄케이키코리아(주)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건조되는 대형 선박 약 700척에 가스누출경보시스템을 설치함으로써 선박의 가스안전에 앞장서고 있다. 이 회장이 선박에 가스경보시스템을 납품하기 전에는 스웨덴 등 유럽의 업체들이 LNG운반선 한 척당 약 25만불이라는 거액을 받으며 가스경보시스템을 설치했다. 하지만 그는 본사가 있는 일본 리켄케이키사를 설득해 국내에서 생산에 나서면서부터 수입품의 경쟁력은 끝이 났다. 일본 본사에서 센서 등 일부 핵심부품만 가져와 한국에서 패널 등 종합적인 시스템을 제작해 검사를 거쳐 납품함으로써 고가의 수입품을 저가의 국산품으로 대체하게 된 것이다.
“LPG나 LNG운반선, 유조선 등 대형 선박에서 가스누출로 인한 화재사고가 발생할 경우 전소(全燒)라는 참담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결국 대형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첨단의 가스안전시스템을 구축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현재 리켄케이키코리아는 미국, 중국, 브라질 등 세계 17개국에 구축되어 있는 일본 Riken의 Network를 이용하여 유기적이고 신속한 사후관리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선박에서 가스사고 예방을 위한 가스경보시스템은 절대적입니다. 가장 중요한 시스템 중의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만약 가스경보시스템이 하자가 발생할 경우 해당 국가의 입항이 거절됩니다. 입항 지연으로 인한 여러 가지 손실이 발생하므로 체계적인 A/S시스템이 중요합니다.” 휴대용 가스검지기 보급과 육상용 설치형 가스경보시스템 보급에도 더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그는 “안전보호구를 비롯해 가스경보시스템 및 휴대용 가스검지기는 모두가 안전장비입니다. 사람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일하는 그날까지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봉사는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최고의 사치

“봉사는 내가 여유가 있을 때 누구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부족하더라도 조금 더 아껴서 주위에 도움이 되는 일(봉사)을 한다면 이 또한 내 마음에 행복을, 생활에 활기를 주는 행복한 삶을 이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봉사는 타인에게 물질적, 정신을 도움을 주지만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청량제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봉사는 하면 할수록 더 하고 싶어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국제로타리 재단 기부, (사)한국 장학 문화재단 기부, 중·고·대학생 등 장학금 기부, 새부산로타리클럽 장학위원회 기부 등 로타리안으로써, 그리고 기업인으로써 십 수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며 몸담고 있는 봉사후원단체 뿐만 아니라 동창들의 모임까지 베품을 나누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그는 지난 2011년에는 로타리 3660지구 재단에 1억원을 기부함으로써 ‘영예의 인’ 칭호를 받기도 했다. 35년 전부터 지금까지 오전 8시 출근, 오후 6시 30분 퇴근을 변함없이 실천함으로써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을 보이는 이철훈 회장. 그런 그를 통해 매일산업과 리켄케이키코리아, 그리고 재부거제향인회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