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꿈을 꾼다. 꿈의 모양과 색은 저마다 다르지만 누구나 가슴에 꿈 하나쯤은 품고 산다. 학창시절 운동선수 생활을 했던 ING생명 서상연 FC의 꿈은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좌절했고, 주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전혀 다른 곳에서 그의 꿈은 새롭게 시작됐다.

유년 시절부터 운동을 한 서상연 FC는 자연스럽게 체육대학에 진학했고 운동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때 그의 꿈은 하나였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다는 것. 하지만 이 꿈은 아무에게나 허락되지 않았다. ‘아무에게나’가 되지 않기 위해 피땀을 흘렸지만 역시 만만치가 않았다. 거듭된 좌절 앞에서 그는 자신감을 잃었고 실력도 제자리걸음이었다. 너무도 힘들고, 앞날은 캄캄했다. 그래서 그는 운동선수 대신 체육교사가 되기로 마음을 바꿨다. 그렇지만 운동만 해온 그에게는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어느 날 그는 학창시절 함께 운동을 한 친구를 만나게 됐다. 친구는 ‘ING생명 부지점장’이라는 명함을 내밀었다. 친구가 내민 명함 속에서 그는 자신의 새로운 인생을 직감했다. 그렇게 2012년 7월 ING와 인연을 맺게 된 서 FC는 재정안정보장 FC로 열심히 활동하며 자신에게 찾아온 새로운 인생을 만끽하고 있다.
“나는 나의 행복을 위해, 나를 위해 살아가가는 꿈을 꾸고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늦게나마 찾았고 이제는 앞으로 나아가는 일 밖에 없다. 그래서 재무설계사가 무엇인지도 모르던 내가 이제는 재무설계사라고 당당하게 말하게 됐다. 무엇보다 나 자신을 찾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컨설팅

“어릴 때부터 운동만 해서 금융이나 재무, 보험에 대해 잘 모르고 살았다. 내가 이런 일을 하게 될 거라곤 상상도 해본 적도 없다. 회사에 입사해 공부하면서 금융에 대해 처음부터 차근차근 알게 됐다.”
그는 금융에 대해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어 아무 것도 모르던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며 ‘알지 못해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타깃 층으로 정했다.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컨설팅을 콘셉트로 잡은 것도 그들이 재무설계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그의 컨설팅은 주식이나 금융, 재무설계를 거창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고객이 부르면 언제든 달려갈 수 있는 ‘고객 담당 재무설계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서 FC다.
고객을 만나다보면 다양한 사연들을 접하고, 또 사연들이 만들어진다. 혹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냐는 질문에 서 FC는 “영업 생활을 오래 하지 않아 딱히 드라마틱하거나 거창한 에피소드는 없다”고 말한다. 말은 이렇게 해도 그는 늘 고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특히 연세 지긋한 고객들이 그를 자식처럼 반겨줄 때면 쌓였던 고민과 피로도 싹 사라진다.
“운동을 해서인지 다정다감하거나 친절한 성격이 아니다. 외모 역시 딱 봐도 그냥 운동선수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사람들과 쉽게 가까워지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상대가 오해를 하는 경우도 있었고 여전히 외모로 평가를 받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이유로 영업활동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투박한 외모와 살갑지 못한 성격 때문에 평소 고민이 많은 서 FC. 하지만 부모님 연배의 고객들은 그를 자식같이 생각해서인지 편하게 설계를 부탁하고, 그럴 때마다 서 FC는 버선발로 달려 나가곤 한다.
그도 사람인지라 무더운 여름에 먼 길을 운전해서 가야할 때는 귀찮을 때도 더러 있다. “가끔은 초심을 잃기도 한 것 같다”는 서 FC. 하지만 그런 마음도 잠시. 자신의 그런 마음과 달리 수박이며 삼계탕이며 이것저것 준비해 놓고 기다리는 고객들을 볼 때면 잠시나마 그런 생각을 한 스스로를 책망하기도 한다.
“오랜만에 시골집에 온 자식 대하듯 나를 대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양심에 찔렸다고 할까. 그래서 그날 오후부터는 두 손 걷어붙이고 농사일을 거들었다. 어르신들밖에 없는 동네라 할일이 생각보다 많아 일이 늦은 시간에 끝났지만 고마워하시는 그분들 모습에 나도 참 기분이 좋았다.”
영업을 위한 재무설계를 하던 서 FC는 그때를 계기로 다시 태어났다. 영업을 위한 재무설계, 재무설계를 위한 재무설계가 아닌 조금 더 인간적으로 다가가는 재무설계사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어차피 할 일이라면 즐겁게 하자’는 마음도 이러면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목표는 3W를 꾸준히 하는 것
서 FC는 봉사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지사 ‘수상안전법 강사봉사회’에서 10년째 봉사활동 중이며, 수상인명구조 요원(라이프가드)을 교육하고 양성하는 적십자 봉사단체에서 총무직도 맡고 있다. 작년 연말에는 대한적십자사 총재 표창도 받았다. 따뜻하고 건강한 마음은 일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그는 말한다.

서 FC는 그렇게 차근차근 고객과 신뢰를 쌓고 FC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언젠가는 지칠지도 모른다”고 말하지만 그는 꾸준히 고객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고객에게 맞는 최적의 재무설계를 하는 지금은 즐겁다. 그래서 그는 “오늘하루도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나를 찾는 고객을 위해 하루를 보낸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오늘도 현장으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