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암호화폐 투자의 미래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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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암호화폐 투자의 미래 시나리오
  • 칼럼리스트 한걸음
  • 승인 2018.11.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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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올해 안으로 10만 달러까지 갈 수 있을까

[시사매거진=칼럼리스트 한걸음(Vixton Brown)] 지금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과도기에 있다. 모든 암호화폐 가격의 기준이 되고 있는 비트코인이 2017년 전고점인 2만 달러의 가격대를 넘더니 2018년은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2017년 전고점인 2만 달러의 가격대를 올해 안으로 뚫고 10만 달러까지 갈 수 있을 것인지란 궁금증에 대해선 총체적 규제와 제도화와 블록체인 기술표준의 조건이 갖춰져야 할 것이다.

(사진출처_뉴시스)

비트코인 1억이 되기 위한 조건

모든 암호화폐 가격의 기준이 되고 있는 비트코인이 2017년 전고점인 2만 달러의 가격대를 올해 안으로 뚫고 10만 달러까지 갈 수 있을 것인가.

파인더(Finder)는 2018년 12월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팬테라 캐피탈에서는 2만 달러, 펀드스트랫 어드바이저 톰 리는 2만 5천 달러, 애널리스트 안토니 폼프리아노는 5만 달러, 런던의 투자자 존 페퍼는 7만 5천 달러를, 삭소 뱅크 애널리스트 반 피터슨은 10만 달러를 예측하고 있다. 이외에 2020년까지는 25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까지 바라보는 비트코인 긍정론자들의 전망이 즐비하게 나오고 있다.

불가능해 보이지만, 마냥 불가능하지는 않은 숫자들이다.

물리적 작용을 전혀 무시하고 있는 암호화폐 트레이딩 시장에서는 더욱이 더 그럴 것이다.

8월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6,800달러에서 7,200달러 사이에서 박스 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7,200달러를 몇 번이나 노크하고 있지만, 뚫을 만하면 매물벽에 부딪혀 6,000달러대로 떨어지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아직은 꿈의 숫자처럼 보이는 비트코인 10만 달러 시대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어떠한 조건들이 만들어져야 하는 것일까.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암호화폐 시장의 거대 세력은 미국이 잡고 있는 형국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이 우선적으로 넘어야만 할 숙제로 부상했다.

현재 비트코인 ETF 심사일정은 9월 7일 Bitwise, 9월 21일 Direxion, 9월 30일 CBOE, VanEck, SolidX 가 잡혀 있는 상황이고, 이 중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CBOE로 시카고 옵션 거래소에서 신청한 상품이다.

9월 30일 CBOE ETF가 승인이 날 경우, 비트코인의 가격은 그야말로 로켓을 타고 오를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전망이지만, 승인에 대한 전망치는 아직까지도 5:5로 팽배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에 Bakkt 거래소의 영향으로 ETF 승인 통과에 대한 힘이 조금씩 실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11월, Bakkt가 온다

Bakkt(백트)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운영사인 ICE가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BCG 및 기타 기업을 포함하는 회사들과 협업하여 약 2,700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자산에서 요구하는 개방형 기관투자가 대상 거래소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Bakkt의 CEO, Kelly Loeffler 말에 따르면 “Bakkt는 규정된 인프라와 기관, 소비자 어플리케이션을 결합하여 기존에 해결하지 못했던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공하여 기관과 상인 및 소비자가 모두 디지털 자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데, 그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달 SEC가 거절했던 10개의 ETF의 주요 문제점에 대한 이슈로 신뢰할 수 있는 가격 형성의 부족과 선물 시장과 파생 상품에 대한 신뢰. 이 두 가지 이슈에 대하여 전면적으로 해결안을 제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파급력은 첫 번째가 비트코인 ETF 승인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9월 ETF 심사에서 승인에 무게를 둘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며, 두 번째로는 지불 수단으로서의 비트코인이 코앞에 다가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것들은 다시 비트코인 가격에 에너지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성큼 다가온 미래

앞서 이야기한 시나리오대로라면, 아래와 같은 장미 빛 그림을 그릴 수가 있다.

- 9월 비트코인 ETF 승인
> 기관 및 기관투자자들의 시장진입
> 개인투자자들의 재투자
- 11월 Bakkt
> 기관 및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금액 상승
>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알트코인들의 가격 상승
- 12월 비트코인 가격 2만 달러 이상 가격 상승

하지만, 이렇게만 봐서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달성에는 아무래도 에너지가 약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비트코인 10만 달러 공식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두 가지의 조건을 더 필요로 한다. 첫 번째, 총체적 규제와 제도화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디지털자산 등 통합적이고 총체적인 규제와 제도화가 시급하다.

이는 지금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서 가이드라인이 곧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암호화폐와 디지털자산을 분리하여 구분하지 않고 통합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한 번에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올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통합적 가이드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개인보다는 기관과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제도화가 급선무다. 세금만 걷으려는 조세제도는 그 다음이다.

두 번째, 블록체인 기술표준이다.

Web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97년으로 약 20년 전 일이다. 모바일 스마트 시장의 시작을 알린 아이폰이 발표된 것은 2007년으로 약 10년 전 일이다.

약 20년 만에 세상은 Web에 익숙해졌고, 약 10년 만에 모바일이 생활화 되었다.

새로운 기술 혁명은 전 세계를 하나로 만들어 주었고, 개인들도 인프라를 활용한 서비스들에 익숙해졌다. 어떻게 이 같은 일들이 이 짧은 시간에 이루어졌을까. 물론 수많은 이유와 상황들이 있었겠지만, 필자의 의견은 바로 기술표준에 있다고 생각한다.

넷스케이프와 익스플로어, 사파리와 파이어폭스, 모질라, 오페라 등 초기에는 웹브라우저만도 수 없이 많았으며, 각기 다른 기술과 프로토콜을 이용하는 비표준 확장이 심각하게 이루어졌다(마치 현재와 같이 하루에도 몇 개씩 발표하는 암호화폐와 같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현대의 웹브라우저는 모든 브라우저에서 동일하게 표시되어야 할 웹표준 기반의 HTML과 XHTML을 발표하고 지원되었다. 그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모바일 표준도 쉽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지금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과도기

끝으로 결국 서비스를 이용하는 최종 목적지는 바로 사람이다. 사람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지금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아직도 과도기에 있다. ICO와 다양한 디지털 경제에 의해서 자금은 확보되었을지 몰라도, 현실화에 있어서는 아직도 소원하다.

블록체인은 기술이라지만, 그 기술은 또 어떠한가. 마치 천지개벽이라도 이뤄질 것처럼 떠들썩했던 축하파티는 이미 끝이 났다. 이제는 파티를 함께 해 준 사람들에게 완성된 기술을 보여줘야 할 때이다.

이러한 조건들이 갖춰져 있을 때, 비트코인은 10만 달러를 넘어 20만 달러, 30만 달러로 내 달릴 수 있을 것이다.
 

칼럼리스트=한걸음(Vixton Brown)

웹 기획과 웹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2009년 태국의 대표 대형 포털 사이트인 롬디닷컴을 CAT사와 함께 성공적으로 런칭시켰으며, 국내에서는 SKT, KT, 금융결제원, 현대자동차, 금호아시아나 등 대형 IT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하였다. 블록체인을 만나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게 되면서 머니투데이, KBS뉴스 등에 출연과 다산북스와 함께 암호화폐 실전 투자입문서를 집필하고 있다. 마이닝(Mining/채굴), 트레이딩, ICO 등 암호화폐의 전반적인 전문 지식인으로써 현재는 암호화폐 비즈니스컨설팅과 투자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Digital Currency Asia 대표, Coin Media 운영, 한국가상화폐거래소협회 자문위원, 한국슬로우리딩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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