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다루는 제품, 규정대로 정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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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다루는 제품, 규정대로 정직하게
  • 김현기 실장
  • 승인 2014.06.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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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추위에서 체온 보호, 자체 부력으로 가라앉지 않는 기능

온 국민을 슬픔에 빠뜨린 세월호 침몰 사고는 일부 이기적인 사람들의 잘못된 판단이 얼마나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동시에 해양 사고의 위험성도 다시금 일깨워줬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해양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관리와 감독이 중요하다.

▲ 허준오 대표는 코보(주)가 해양안전장비를 생산하는 리딩컴퍼니로 세계시장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길 꿈꾼다.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요소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저체온증이다.
저체온증은 추운 환경에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것으로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물에 완전히 젖거나 빠질 경우에는 물의 열전도율이 높기 때문에 체온을 더욱 쉽게 잃을 수 있다. 특히 심부의 체온이 28℃ 이하로 떨어지면 심실세동과 같은 치명적인 부정맥이 유발돼 심정지가 일어나거나 혈압이 떨어지며, 의식을 잃어 정상적인 각막 반사나 통증 반사 등이 소실된다.
저체온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체온을 유지시켜줄 방수복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선박용 안전용품 및 레저용품을 생산하는 코보(주) (www.kovocome.com)의 허준오 대표 역시 “해양사고는 언제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여객선, 요트, 어선, 낚시 등 안전장비를 꼭 갖춰 만약의 사고에 인명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한 기술력으로 유럽과 국내 인증

▲ 코보는 방수복, 구명동의를 생산하며 조선소와 레저업체에서 그 경쟁력을 인정받았으며, 2013년 6월과 9월에 두차례나 미국 LA Times에 제품 소개가 실리기도 했다.
2010년 설립된 코보(주)는 매월 700벌 정도의 방수복, 라이프재킷, 강아지 훈련복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설립한 지 몇 해 되지 않았지만 해외의 100년 이상 된 유수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알짜배기 기업이기도 하다.
코보는 그동안 방수복, 구명동의를 생산하며 조선소와 레저업체에서 그 경쟁력을 인정받았으며, 2013년 6월과 9월에 두차례나 미국 LA Times에 제품 소개가 실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애견산업까지 진출, 현재 강아지용 방한복과 구명조끼, 조련사들의 훈련복 등을 제조·생산하고 있다.
강한 기술력으로 탄생한 코보(주)의 제품은 유럽 인증과 국내 인증을 받은 기술로 제작된다. 항해 중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극한 추위에서도 체온을 보호해주고 자체 부력으로 물에 가라앉지 않게 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모자와 세트 상품인 강아지 라이프 쟈켓 역시 방수복과 같은 재질로 제작돼 반려동물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물놀이를 제공한다. 특히 강아지 훈련복은 기존의 제품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하이퀄리티 원자재인 네오플랜에 작은 구멍을 내 통기성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했다.
허 대표는 “우리는 생명을 다루는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도 허투루 만들 수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규정대로 룰을 지키면서 정직하게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한다.
한양대학교 공과대학에서 자원공학을 전공한 허 대표는 동력자원부 산하 자원개발연구소 출신이다. 그랬던 그가 섬유산업과 연인을 맺으면서 비봉교역 무역부장을 지냈고, 1990년에는 OW상사를 설립해 폴리에스테르를 주원료로 사용해 세로 강도를 대폭 높인 ‘스파클 저지’를 개발하기도 했다. 2006년에는 선박용 안전용품 전문업체인 오뎃을 설립했다. 그리고 자신의 연구력과 섬유업체 경력을 응집한 코보까지…, 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허 대표는 코보(주)가 해양안전장비를 생산하는 리딩컴퍼니로서 계속해서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길 꿈꾼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책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하는 허 대표는 “외국의 경우 정책적으로 해양안전장비 분야에서 업체들과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업체들과 효율적으로 개선할 부분들을 찾아 잘 소통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친다.
어느 때보다도 해상에서의 안전이 요구되고 있는 지금, 코보(주)가 그 선두에 서서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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