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박상윤 기자] ‘클래식 발레의 요람’ 이라고 할 수 있는 2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린스키발레단&오케스트라가 11월15일(목)~18일(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희극 발레의 진수인 <돈키호테>로 6년만에 내한공연을 한다.
약 200 여 명의 마린스키극장 무용수, 오케스트라, 그리고 테크니션이 내한하는 이번 공연을 통해 러시아 상트페레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을 만끽 할 수 있을 것 같다.
마린스키발레단의 전속 안무가 클래식(고전)발레의 아버지 ‘마리우스 프티파’
2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발레의 메카, 클래식발레의 요람 ‘마린스키 발레단’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발레단으로 인정받고 있는 마린스키발레단은 클래식 발레(고전)의 메카로 여겨지는 만큼 역사와 전통을 가진 곳이다.
2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린스키발레단은 1738년 5월 4일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최초의 무용학교 인 황실연극학교로 문을 열면서 시작되었다. 현재도 여전히 세계에 그 이름을 떨치고 있는 마린스키극장 소속 발레단의 전신이다.
1869년 마린스키 극장의 예술감독이 된 마리우스 프티파(Marius Petipa)와 조감독인 레프 이바노프(Lev Ivanov)의 영향으로 발레 역사에 있어 마린스키발레단은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되었으며,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인형>, <해적>, <라 바야데르>, <레이몬다> 등 주옥 같은 수 많은 작품들이 마린스키발레단에서 초연 되며 오늘 날 까지 그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세르게이 디아길레프(Sergei Diaghilev)가 만든 발레 뤼스(Ballets Russes)의 주축이 된 무용수들 역시 마린스키발레단의 무용수들이며 이들은 영국 로열발레단, 아메리칸 발레시어터, 뉴욕시티발레단 등 세계 발레의 기반이 되었다. 마리오 탈리오니, 미하일 포킨, 안나 파블로바, 루돌프 누레예프, 나탈리아 마카로바, 미하일 바리시니코프, 유리 그리가로비치 등 세계 발레 역사상 매우 영향력 있는 무용수 및 안무가들이 이곳에서 배출되었다.
1996년부터 현재까지 세계적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Valery Gergiev)가 현 마린스키극장의 총 예술감독이자 총 감독으로 통솔하고 있으며 발레단의 예술감독은 유리 파테예프(Yuri Fateyev)로 현재 마린스키발레단에는 200명 이상의 무용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세계 최정상의 하모니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예술의 결정체, 환상적인 하모니를 엿 볼 수 있는 시간!”
마린스키오케스트라는 200년이 넘는 역사를 거슬러 현재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 중 하나이다. 초기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황실 오페라 오케스트라로 시작되어 두 명의 지휘자 카테리노 카보스(Catterino Cavos), 엑토르 베를리오즈(Hector Berlioz)의 활동으로 발전하며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마린스키오케스트라는 표트르 차이코프스키,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 미하일 글린카의 작품을 포함한 러시아 최초의 유럽 오페라와 발레 공연을 비롯하여 무수히 많은 러시아 초연 공연에 참여하였다.
1978년 마린스키극장(당시 키로프라고 불리어짐)에 발레리 게르기에프가 지휘자로 임명되었고 그는 1996년부터 예술총감독으로 부임하여 현재까지 활동 중이다.
마린스키 오케스트라는 발레리 게르기에프 지휘아래 프로코피에프, 쇼스타코비치 말러 등 교향곡과 오페라, 발레 등 다양한 장르로 레퍼토리를 넓혀 나갔다.
이러한 노력 끝에 수 년 동안 진정으로 번영하기 시작했고 마린스키오케스트라의 수준은 많은 음악가들의 노력으로 끝없이 높아졌다.
2008년 미국, 아시아, 유럽의 주요 출판물에서 최고의 음악 비평가들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는 세계 정상 20위 오케스트라 중 하나이다.
클래식(고전) 발레의 정취가 살아있는 ‘희극 발레의 대명사 <돈키호테>‘
미겔 데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발레<돈키호테(Don Quixote)>는 스페인을 배경으로 특유의 경쾌함과 화려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발레에서 몇 안 되는 ‘희극 발레’로 루드비히 밍쿠스의 음악에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로 1896년 초연 되었다. 이후 마리우스 프티파의 제자였던 알렉산더 고르스키가 1900년에 재안무하면서 이 버전의 개정본을 토대로 재 안무 된 작품이 오늘날까지 러시아 발레의 양대 산맥인 마린스키발레단과 볼쇼이발레단은 물론, 세계 유수 발레단의 고정 레퍼토리가 되며 오랜 시간 발레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
<돈키호테>는 클래식 발레의 특징이 잘 스며든 작품으로 정교하고 화려한 테크닉은 물론이고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희극적인 마임과 화려한 춤을 통해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며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전통적인 클래식 발레 뿐만 아니라 스페인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다채로운 춤들이 펼쳐진다.
끊이지 않는 무궁무진한 춤의 향연 <돈키호테>
스페인 특유의 정열적이고 찬란한 캐릭터 댄스와 함께 부채와 탬버린의 신나는 세디길랴 춤(두 사람이 추는 3박자의 스페인 무용 춤), 빨간 망토를 휘날리는 투우사들의 춤, 발랄하고 기교 넘치는 주인공 바질과 키트리의 2인무 등 더 없이 화려하고 강렬한 색채를 자랑하며 눈 코 뜰 새 없이 무궁무진한 춤의 향연에 빠져 들 것이다.
세계 발레계 섭외 0순위 월드발레스타 김기민
마린스키발레단 ‘최초’ 동양인 수석무용수 김기민에서 이제는 최초를 넘어 마린스키발레단 ‘최고’의 간판 스타로 자리매김한 그가 온다!!
현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은 2012년 마린스키발레단 솔리스트로 입단하여 2015년 현재 위치인 수석무용수로 승급 하였다. 그의 출연이 공지되면 빠른 시간에 티켓이 전석 매진 되는 마린스키발레단의 간판 스타이자 얼굴이다.
2016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남성무용수 상을 수상하는 등 현역 최고 무용수로 인정받으며 한국 발레의 새 역사를 써내고 있음은 물론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영국 로열발레단,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오스트리아 비엔나국립발레단 등 세계 발레단의 러브콜과 세계 유명한 갈라 공연 등에 초청 받으며 연간 약 70회 이상의 공연을 하며 러시아는 물론 세계 각국을 다니며 세계 발레 팬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다.
현역 최고 무용수로 인정받으며 한국 발레의 새 역사를 써내고 있는 김기민, 그의 유쾌하고 익살스러우면서 한 층 더 깊어지고 짙어진 그만의 ‘바질’을 통해 월드 클래스가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공연 감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