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진보 이끄는 항암제 글로벌 리더
상태바
암 치료 진보 이끄는 항암제 글로벌 리더
  • 김미란 기자
  • 승인 2014.06.16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자들 희망 위해 매년 200여 건 이상의 협력 임상연구

맞춤의료는 동일한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라도 치료에 대한 반응이 각기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환자 개개인의 차이를 이해하고 이를 치료에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제약기업인 로슈그룹은 개발단계에서부터 제약 부문과 진단 부문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환자들을 위한 최적의 진단, 치료, 치료 모니터링 시스템을 제공하며 진정한 의미에서 맞춤의료를 실현하고 있다.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둔 로슈그룹(Roche)은 1896년 프리츠 호프만(Fritz Hoffmann)이 설립한 바이오 제약회사다. 체외진단 및 세포기반 암 진단의 선두주자인 동시에 당뇨관리의 새로운 개척자로서 그 역할을 수행하며 2013년 기준 467억 스위스 프랑(약 54조 9,2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브랜드화 된 의약품의 가치 확신
창립자인 프리츠 호프만은 일찍이 브랜드화 된 의약품의 가치를 확신한 기업가였다. 그는 ‘로슈’의 성공을 누구보다 점쳤다.
초기부터 호프만은 의약품 생산자와 의사, 약사와 환자 사이의 연결고리로서 의약품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등에 지사를 열어 로슈를 성장시켰다. 이때만 해도 로슈는 다양한 비타민제를 생산하는 회사였다. 1934년 ‘리독슨(Redoxon)’이라는 브랜드로 종합비타민C를 대량 생산한 최초의 기업이기도 하다.
1956년 로슈는 항결핵제인 이소니아지드를 생산했다. 우연히 항우울증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세계 최초로 우울증 치료제를 시판했지만 부작용 사례가 보고돼 1960년대에 생산을 중단해야만 했다. 이후 로슈는 다양한 HIV 시약과 항레트로바이러스 약품을 생산했다. 1992년에는 유전자를 대량으로 복제하기 위한 실험생산체계인 폴리메라아제 연쇄반응기술의 특허를 매입했다.
로슈는 적극적인 M&A 회사로도 유명하다. 1994년에 의약회사인 신텍스를 인수한데 이어 1995년에는 로슈 바이오케미컬연구소를 내셔널헬스연구소 홀딩스에 매각했다. 2009년에는 제넨테크(Genentech)를 계열사로 완전히 합병했다. 한국에는 1967년 종근당과 기술 제휴하며 처음 진출했으며 1983년에 로슈그룹의 한국 내 법인으로 한국로슈가 설립됐다. 이에 제약사업 부문인 한국로슈와 진단 사업 부문인 한국로슈진단이 운영되고 있다.
현재 로슈는 혁신적인 항암제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다각화된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통해 암 치료의 진보를 이끌고 있다. 허셉틴, 아바스틴, 맙테라, 젤로다, 타세바는 각각의 독특한 작용기전으로 치명적인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고, 이를 통해 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수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타미플루, 리툭산, 생산·판매하고 있는데 2012년 전세계 매출이 10억 달러를 넘어서는 바이오의약품 중 리툭산이 71억 4,300만 달러로 4위, 허셉틴은 62억 7,200만 달러로 6위, 아바스틴은 61억 3,900만 달러로 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로슈의 흑색종 치료제 젤보라프가 스위스 ‘프리 갈리엥(Prix Galien)’을 수상하기도 했다. 젤보라프는 전이성 흑색종 환자의 약 50%에 해당하는 수술이 불가능한 BRAF V600 유전자 변이-양성 전이성 흑색종 환자의 생존기간을 1년 이상 유의하게 향상시키고, 종양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으로 입증된 맞춤 치료제다.
40년간 제약계의 노벨상으로 여겨져 온 프리 갈리엥 수상 이외에도 젤보라프는 2012년 미국 피부암 재단이 수여하는 ‘스킨 센스 어워드(Skin Sense Award)’를 수상한 바 있으며, ‘2012 스크립 어워드’에서도 ‘최고의 신약상(Best New Drug)’을 수상하며, 희귀 질환 치료제로서의 의학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해결되지 않은 의학적 과제 해결
로슈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발전해 나가는 기업이다. 해결되지 않은 의학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적이고 우수한 의약품을 개발·생산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매년 매출의 18.6%를 연구개발 비용으로 투자하며 세계적인 R&D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1년 이후 매년 제약 부문과 진단 부문이 함께 200여 건 이상의 협력 임상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2013년에는 총 250건 이상의 협력 연구가 이루어졌다.
3개의 독립된 연구개발 부서를 두고 있는 로슈는 이를 기반으로 전세계 150개 이상의 기관과 협력하는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이 네트워크를 통해 로슈는 더 많은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다양한 연구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은 물론 그룹 내 진단 부문과 제약 부문이 긴밀하게 협력, 그 어떤 제약사보다 혁신적이고 탄탄한 의약품 포트폴리오와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새로운 의약품 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임상연구도 실시하고 있다. 로슈는 항암제를 비롯해 신경계, 감염, 면역, 심혈관 및 대사관련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을 위해 로슈는 약 2,184건 이상의 임상연구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이에 33만 9,350명의 환자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그 결과, 유럽연합집행위원회가 발표한 ‘유럽연합 산업 R&D 투자 스코어보드’에서 가장 많은 규모의 연구개발 투자를 한 제약사로 선정됐다.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부즈앤컴퍼니가 발표한 ‘글로벌 이노베이션 1,000’에서도 연구개발 투자 상위 1,000개 기업 중 제약 기업 중에서는 1위, 전체 기업 중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 5년 연속 1위
로슈는 2013년 기준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 헬스케어부문에서 5년 연속 1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다우존스의 지속가능경영지수는 기업의 경제, 사회, 환경적인 성과를 다각도로 평가해 발표하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상하는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기업 평가 기준으로 제공된다.
로슈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평가에서 이해관계자와의 신뢰 형성, 공급망 관리, 가치를 창출하는 신약 개발 등 로슈그룹의 혁신이 높이 평가됐다. 특히 로슈 그룹의 직원 역량 관리 및 미래 리더 양성 프로그램은 고객 관계 관리 프로그램과 함께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 밖에도 마케팅, 인권 존중, 환경 보고서 및 건강 성과 부문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당시 로슈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신약부터 진단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개발로 환자를 비롯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오늘날 기업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과 전 세계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 향상과 같은 새로운 방식의 기업 활동을 요구된다. 로슈그룹은 기업 활동에 있어서 산업과 사회 모두의 공익을 위한 지속 가능한 방식을 추구하고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명확한 기업윤리, 책임 있는 마케팅
로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회사라는 명성답게 높은 기업윤리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의무를 다하고 있다. 특히나 제약 산업은 엄격한 규제, 제품 판매 및 마케팅에 지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로슈그룹은 이를 준수하기 위해 의료전문가들이 행하는 모든 행위에 명확한 기업윤리 기준을 설정한다. 책임 있는 마케팅 활동도 실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로슈는 의료전문가가 환자에게 최대의 의료혜택을 제공하는데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의료전문가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위험관리 및 규정준수에 대한 별도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로슈는 경영관리 및 윤리기준 준수를 통해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보호하고 법적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동시에 그룹의 비즈니스 목표도 달성한다. 위험관리 정책을 가지고 위험요인에 대한 관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평가를 통하여 경영환경에 대한 위험요인 관리와 함께 전반적인 기업경영에 대해서도 점검한다. 로슈에는 윤리기준을 준수하고 관리하기 위한 최고 준법책임자(Chief Compliance Officer), 규정준수 담당자(Local Compliance Officer)도 있는데 CCO는 행동강령 준수를 관리하고 위반협의를 이해관리자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고, 120명 이상의 LCO는 CCO와 연락, 보고, 규정준수 모니터링 등의 포괄적인 책임을 이행한다.

건강하고 행복한 내일을 위한 사회활동
로슈는 환자의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의미 있는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 건강하고 행복한 내일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아프리카 어린이를 지원하기 위한 ‘어린이를 위한 걷기 대회’는 로슈그룹의 대표적인 사회 공헌 활동이다. 2003년 처음 실시한 걷기 대회는 전세계 100개 이상의 지역에서 11만 5,000여 명의 그룹 임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성된 기금 960만 스위스 프랑(약 113억 원)은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식량과 교육 지원 등에 사용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적절한 의료적, 재정적 혜택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글로벌 사회 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는 로슈다. 국제적십자위원회와 함께 협력해 아프리카 지역의 인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식수를 제공하는 물 프로젝트를 펼치고, 남아프리카 지역을 운행하는 의료 서비스 열차 펠로페파 열차를 후원하는 등 제3세계 및 소외지역의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로슈는 단 하나의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19억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최소 10∼15년 이상의 시간과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을 쏟아 붓는다. 이처럼 로슈는 혁신을 반복하며 더 나은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세계 80개 센터의 1만 8,700여 명의 과학자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환자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기 위해 혁신적인 신약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