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생명공학회한방연구소/박기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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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생명공학회한방연구소/박기태 회장
  • 취재/이종철 기자
  • 승인 2006.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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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선구적 역할의 연구소
한의학과 생명공학을 접목시켜 전 세계 의학 분야에 역사 창조

한의학은 고대로부터의 선조들의 지혜와 경험으로 인해 수천 년 동안 성장을 거듭해 동양의학의 근간이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한의학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뛰어난 인재 양성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동양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의학 선진국에 반해 우리나라는 아직도 동서양의학의 협조체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의료 소비자인 환자와 국민들에게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한의학은 일제강점기의 문화말살정책으로 상당한 탄압을 받으면서 면면히 성장해 왔다. 근대에 들어 한의학의 중요성을 깨닫고 몇몇 대학에서 한의대를 세우면서 우수한 자원들의 진학과 한의학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로 동양의학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면서 급속도로 성장해왔다. 이러한 우수한 자원인 한의학을 21세기 핵심적인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연구소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개인을 넘어서 국가적으로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대한한의생명공학회한방연구소’를 설립한 박기태 회장을 만났다.


한의학의 세계적인 산업으로의 육성에 선구적 역할
경남 창원에서 명의로 알려진 한의사 박기태 원장은 기존 한방의 차원에서 개발된 천연성분들로 이뤄진 많은 성과들이 양약으로 실용화되는 것을 아쉬워해왔다. 항생제로 인해 국민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것과 천연항생제 역할을 하는 국내 한의학의 우수성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고자 국내 최초로 한의학과 생명공학을 접목시킨 ‘대한한의생명공학회한방연구소’를 2003년 9월 창립하게 된다. 한의학계 최초로 공인 연구소를 보유한 학회는 한약도 양약처럼 임상실험을 거쳐 연구결과를 가지고 완벽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전문적으로 처방할 수 있게 만들며, 기존에 까다로웠던 한약의 제형 개발과 해양생물소재 개발, 한방기기제작에 관한 연구 등을 하기 위함이었다.
설립초기 당시 학계회원 20명으로 구성된 ‘대한한의생명공학회’는 2년 만에 400명으로 늘어나 그 가치적 우수성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성과를 얻어내고 있다. 20여 년 전 국내 한의학계에서 천연 약재를 이용하여 달여서 액상으로 추출할 수 있는 추출기를 개발한 이후로 두 번째 혁신적인 개혁을 ‘대한한의생명공학회’에서 박 회장과 회원들이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는 추출기를 이용해 일괄된 방식으로밖에 천연약재의 성분을 추출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각각 다른 약제들의 효능 성분을 전부 담아내지 못했다. 추가적인 문제점으로 한약은 장기간 복용해야하며, 소지가 불편했고, 섭취하기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었다. 이러한 한약의 불편한 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사탕이나 젤리, 과립형과 같은 새로운 제형의 방법으로 100%원하는 성분만을 이전보다 훨씬 적은 양으로 만들어 먹기 좋고, 휴대하기 좋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의약품으로써의 허가와 보급만 있으면 국가적으로 큰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창원지역에서는 가정상비약으로 많은 사람들이 대한한의생명공학회에서 개발한 한방약으로 대체하면서 일반 시민들에게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학회 한방연구소의 연구가 활발해짐에 따라 오랜 역사로 신뢰를 쌓아온 명문대학 연구소들을 제치고 민간연구소로는 처음으로 해양수산부의 주요특정과제를 수행하기에 이르렀다. 한방연구소는 폐자원으로 처리방법이 없었던 굴 껍데기를 가지고 칼슘을 채취해 수용성으로 만들어내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여기에 추가적으로 나노가공방법을 이용해 분리 정제하는 프로젝트 진행에 성공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유수의 생명공학연구소들도 성공해 내지 못한 프로젝트를 규모가 작은 연구소가 열악한 환경을 딛고 이루어낸 이러한 결과들은 대외적으로도 그 가치 평가를 높게 받아 강한 신뢰도 얻는 계기가 되었다.
이외에도 지금까지 ‘대한한의생명공학회한방연구소’에서 자연추출물을 이용해 자체개발에 성공한 한 제품으로는 아토피성 피부질환 치료제, 비염치료제 인후, 구강염치료제, 습진, 염증, 무좀 치료제, 모발 보호제, 여드름, 기미, 주근깨 치료제, 눈병 치료제 등이 있다.



한방산업육성에 적극적 정부지원 절실
국내에서 아직까지 자체개발과 실용화까지 이루어낸 의약품은 전무하다고 할 수 있다. 엄격한 의약법과 개인이 거대 자본을 들여야 하는 상황이어서 생명공학자들에 의해 개발된 값진 성분들을 해외에 넘겨 상품화되면 역으로 다시 수입해야하는 상황이 계속적으로 발생돼왔다. 한의학계에서 개발해온 많은 한방생약들도 법적인 제약 등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건강기능식품으로 밖에 선보일 수 없었다. 한방생약의 우수한 효능에도 불구하고 한의사들이 제대로 된 처방을 못하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 박기태 회장은 우수한 한의학 개발과 실용화를 위해 ‘대한한의생명공학회한방연구소’를 사재를 털어 설립했다.
박 회장은 “한의학에서 신약개발로 창출될 수 있는 가치는 자동차 수출의 10배를 상회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생명공학에서 나오는 좋은 기술은 양약에만 실용화 기회를 주고 있고 한의학계에는 전무하다.”는 것이다. 또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지원도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서 결국 자신이 대표적으로 학회와 연구소를 설립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연구소의 규모는 박사3명, 석사7명, 관리직5명 정도이며, 전국적인 400여명의 한의사 회원을 확보하고 있지만 박 회장은 “앞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생명공학연구소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학회회원수를 3천명 이상으로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한방에 대한 연구 성과가 나올 수 있게 연구원 수도 넉넉한 초대형 생명과학 연구소를 설립 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방의 산업화로 국가 경제발전에도 일조를 하며, 전 세계에 한의학 기술을 전파하고 장비도 자체개발해 내는 것이 향후 궁극적인 목표라고 힘주어 말하는 박 회장은 이를 토대로 한방산업이 활성화 되면 앞으로 한,미FTA협상으로 어려워지는 농민과 농업경제를 한방산업의 수급 원으로 수용할 수 있는 길도 열리게 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국가에서는 이러한 개발 가능성을 가진 분야를 면밀히 검토한 후 적극 지원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국가적 경제력에 뒷받침을 할 수 있는 산업으로도 발전시키는 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요청했다.



대한한의생명공학회한방연구소 박기태 회장 인터뷰
“모든 것은 환자 중심으로 이뤄져야한다”

한의사의 길을 가게 된 것은 조부께서 한약방을 하시면서 지역민들에게 선행을 베푸심에 영향을 받았다. 지금의 나 역시 가장 보람된 일은 우리 한의원에서 치료받은 환자의 몸이 호전이 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지금은 많은 국민들이 한의학에 대한 무지와 오해로 편견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의학은 전문분야이기 때문에 편견이 있을 수 없다. 국민들은 열린 마음의 자세로 가지고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평등한 입장에서 바라보고 자유롭게 선택해주길 바란다. 우선 의사들부터 서로간의 편견을 버리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의사협회간의 사사로운 이견대립의 방향은 환자를 위한 발전 안을 내놓고 경쟁하는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
지금도 어렸을 때 부모님으로부터 배워온 봉사에 중요함을 ‘대한해외한방의료봉사단’ ‘콤스타’에서 경남지부장으로 활동하며 자비를 들여 전 세계 한방의료 봉사를 하고 있다. 또 경남 함양군 유림면과 병원간의 자매결연 맺어 매년 자원봉사하며 면민들이 찾아오면 무료로 진료를 해주고 있다. 앞으로 한방연구소를 통해서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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