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문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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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문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 연기
  • 이지원 기자
  • 승인 2014.06.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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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본의 아니게 상처 받으신 분들게 사과”

 

   
▲ 문창극 총리후보자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로비에서 최근 자신의 과거 칼럼과 교회, 대학 특강 발언으로 붉어진 논란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정부가 당초 16일까지 마치려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 시기를 하루 연기했다.
 
문 후보자 인사청문화 준비단 관계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명동의안 제출을 17일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 후보자가 공직자 출신이 아니고 언론인 출신이기 때문에 각종 제출 서류들을 준비하는 게 처음이라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문 후보자는 이날 오후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 출근해 기자들 앞에서 자신의 과거 발언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문 후보자는 일본군 ‘위안부’ 발언 등과 관련해 “본의와 다르게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시다는 것을 알았다. 그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나는 평생을 이 나라를 사랑하며 살아왔다.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될까 나름대로 고민하며 살아왔다”며 “그런데 총리로 지명을 받은 다음자 날부터 갑자기 내가 반민족적인 사람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한 말, 내가 쓴 글에 대해 쏟아지는 비판을 보면서 몹시 당혹스럽고 놀라웠다”며 “그러나 며칠을 혼란 속에 지내면서 결국 이것은 내 진심을 여러분들께 정확히 전달해드리지 못한 표현의 미숙함에 있다고 생각했다. 글을 썼던 사람으로서 이 점을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후 2시께 창성동 청사 사무실에 출근해 청문회 준비 상황을 보고받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오후 6시께 퇴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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