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의 ‘메밀소바’는 이름처럼 일본의 식문화에서 영향을 받은 음식이다.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건너갔던 사람들이 해방 뒤 고향으로 돌아올 무렵, 의령군 부림면 신반마을의 한 할머니가 일본에서 메밀소바를 배워와 이웃사람들에게 대접했던 음식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좋아해 장터 골목에서 장사를 시작하면서 의령의 대표 국수로 자리 잡았다. 쓰유(장국물)에 적셔 먹는 일본식 메밀소바와 달리 의령식 메밀소바는 국물에서 차이가 난다. 소바란 이름만 빼면, 일본식 소바와 닮은 구석이 없는 의령만의 향토 음식으로 봐도 무방하다. 한국식 메밀요리, ‘의령소바’를 탄생시킨 박종주 대표를 만나보았다.

한국식 메밀요리인 ‘의령소바’가 미식가들의 입맛을 끌어당기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탁월한 맛의 ‘의령소바’를 탄생시킨 주인공은 메밀요리의 명가로 떠오르는 소바애의 박종주 대표이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에 위치한 소바애 본점은 최신 트렌드인 홈메이드 방식으로 가맹점에서 직접 끓이는 육수와 매일 뽑는 생면으로 승부를 걸고 ‘의령소바’의 맛을 전파하는 데 매진한다. 소바애는 직접 뽑아 만든 메밀 손국수와 신선한 재료, 일체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장국으로 다양한 종류의 소바를 사계절 내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음식인 만큼 위생을 우선시하여 고객님 한 분 한분에 대해 맛에 대한 만족감과 동시에 건강을 생각하는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김종주 대표.
“건강그릇으로 알려진 놋그릇에서부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새로운 분위기를 담은 실내 공간으로 손님들이 이곳에서 즐거운 식사를 하고 만족스러운 얼굴로 나갈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항상 정성스러운 서비스와 맛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소바愛애’ 만의 특별한 맛
멸치와 다시마를 전통방식으로 우려낸 진한 육수가 일품인 온소바, 20여 가지의 각종 과일과 야채로 우려낸 담백하고 깊은 맛 냉소바는 소바애의 대표 메뉴이다. 기름기 적은 소 엉덩이 살을 20여 가지 과일과 야채에 졸여 기름기를 여과지로 걷어내어 만든 장조림 국물은 간장처럼 색이 진하고 기름이 전혀 뜨지 않고 고명으로 붉은색 장조림과 시금치, 양배추, 호박, 숙주 등을 올려 면과 같이 먹으면 쇠고기의 쫄깃함과 시금치가 아삭해서 식감도 좋고 색감도 그만이다. 특히 냉소바는 의령소바의 독특한 육수로 일반 냉면 육수와는 달리 감칠맛을 더 내 더운 여름에 가장 많이 찾는 음식으로 사계절 내내 먹는 음식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요즘은 외지 사람들이 더 찾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비빔메밀소바는 각종 과일과 야채로 새콤 달콤 매콤한 맛을 내는데 고명으로 올린 장조림고기와 잘 어울린다. 메밀의 쫄깃한 면발과 신선한 가오리회무침이 어우러진 새콤달콤한 비빔쟁반소바, 쫄깃한 메밀, 매콤한 양념소스, 신선한 해물 맛이 풍부한 해물볶음소바 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소고기 국밥과 굴국밥, 돼지수육, 석쇠불고기 등 특미류를 비롯하여 바삭한 메밀 튀김으로 옷을 입힌 돈까스류도 즐겨 찾는 메뉴이다. 소박하면서도 건강을 생각하는 음식 소바애의 메밀소바는 전통 방짜 유기(놋그릇)에 담겨져 나온다. 놋그릇은 놋쇠가 식중독균을 99.9%나 제거한다는 연구결과 각종 야채나 생선 등의 음식물이 오랫동안 변하지 않고 싱싱함이 유지되도록 보온 보냉의 기능성으로 인해 ‘건강그릇’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소바애와 함께하는 성공의 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