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외식산업이 발달하기 전, 우리에게 최고의 외식 음식은 자장면이었다. 졸업식은 물론 가족 누군가의 생일이 되면 가족들은 물을 것도 없이 중국집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자장면 한 그릇과 특별식 탕수육까지 곁들이면 이보다 더한 호사가 없었다. 그것이 바로 행복이고 낭만이었기 때문이다.

부산의 명물 오륙도(五六島)는 동쪽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가 되고 서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된다는 데서 유래됐다. 실제로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이 바위섬은 부산항의 상징이자 부산 시민의 기상을 나타내는 명승지다. 1972년 6월26일 부산기념물로 지정됐다가 2007년 10월1일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名勝) 제24호로 지정됐다. 6개 섬은 2011년 무인도 지명 정비 사업에 의해 육지로부터 방패섬, 솔섬,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으로 고시됐다. 오륙도 선착장 인근, 부산 시내를 통과한 지 몇 분 되지 않아 눈앞에 너른 바다와 절벽 위에 병풍처럼 서 있는 아파트 단지가 장관으로 펼쳐진다. 이 곳 오륙도 SK VIEW 단지 내 위치한 ‘뷰차이’는 맛있기로 소문난 퓨전중국요리전문점이다. 대한민국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오륙도와 맛있기로 소문난 뷰차이의 만남은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다.
맛도 인테리어도 고급화 전략
뷰차이 오상봉 대표의 어머니는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했다. 고객의 식사 시간에 맞춰 항상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그는 그런 어머니를 존경했다. 영업시간이 아닐 때에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항상 식당 홍보 전단을 들고 나가 직접 돌리며 홍보도 잊지 않았던 어머니. 영어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오 대표는 어머니의 길을 따르기로 결정했다. 오션뷰가 아름다운 오륙도 SK VIEW 아파트 단지 내에 뷰차이를 오픈하며 차이니스레스토랑 대표로 변신했다.
어머니와 같은 길을 선택한 오 대표는 역시나 어머니처럼 언제나 고객이 먼저다. 고객에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고객이 편안하게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식재료를 고르고, 인테리어 하나하나를 손본다. 그런 아들이 대견한지 어머니는 매장의 인테리어 소품 하나라도 챙겨주며 식당 운영에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뷰차이가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원동력이다.
뷰차이는 시중 중국음식점과는 다르게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맛은 물론 인테리어도 신경 써 아파트 단지 내 고객뿐 아니라 오륙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입소문이 퍼졌다. ‘오륙도 관광에서 빠져서는 안 될 맛 집’이라는 소문도 관광객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말이다.
“뷰차이는 카페 같은 중국음식전문점을 지향한다. 편안한 실내 분위기에서 신선한 음식을 맛보고 주변 관광도 하며 쉬어갈 수 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아파트 거주 고객들을 위해 배달서비스도 실시한다. 뷰차이는 ‘고급 중식요리를 가정에서도 즐기세요’라는 슬로건으로 밀폐용기를 사용해 가정에서 집에 있는 그릇에 담아 먹을 수 있도록 권하고 있다. 음식은 먹는 맛도 중요하지만 보는 즐거움도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선한 식재료 직접 구입
뷰차이에서 가장 자신 있게 내놓는 메뉴는 찹쌀 탕수육이다. 고객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부산에서 유명한 화교출신 주방장이 추천하는 샥스핀도 인기가 높다. 매장입구에는 실제 상어 지느러미가 전시돼 있을 정도로 샥스핀의 맛을 자신한다.
뷰차이는 늘 신선한 식재료를 구하기 위해 오 대표가 직접 일주일에 두세 번 인근 시장에 나가 싱싱한 수산물과 식재료들을 필요한 양만큼 구입한다. 그래야만 맛의 신선도와 식감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오 대표는 제철에 좋은 식재료를 엄선해 추천메뉴로 권하고 정기적으로 고객 이벤트도 실시한다. 최근에는 뷰차이만의 매운맛 자장과 짬뽕을 선보여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무조건 맵기만 한 게 아니라 맛있게 매운 맛을 선보이고 싶었다”는 오 대표는 고객들이 먹는 재미도 느낄 수 있도록 항상 새로운 조리법과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뷰차이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좋은 분위기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항상 좋은 음식,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어릴 때 부모님 손을 잡고 자장면을 먹으러 갔던 기억이 지워지지 않고 오래 남아 있듯이 뷰차이도 고객들에게 좋은 시간을 선물해 추억으로 남고 싶다.”
모든 이들에게 행복한 맛을…

오 대표는 하루 종일 매장을 찾는 고객을 응대하느라 앉을 시간도 없다. 서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허리에 무리가 와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을 전할 때만큼은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특히 “고객이 맛있게 드시고 난 후 감사 인사를 전하실 때면 하루의 피로가 싹 사라진다”고 말할 때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이의 미소를 지었다.
오 대표는 뷰차이를 운영해오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뷰차이 2호점, 3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신선한 맛과 품격 있는 인테리어를 지키기 위해 무리한 확장은 경계하고 있다. “매장 수보다는 고객에게 맛과 분위기로 만족을 주는 뷰차이이고 싶다”는 그는 고객에게 진심을 담아 한 그릇을 정성껏 대접한다는 자부심과 열정으로 뷰차이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행복한 맛을 선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