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개를 소유한 사람은 동물등록을 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4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가된다. 작년까지는 계도기간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의무사항, 하지만 그 실효성 논란은 끊임없이 부각되고 있다. 홍보가 부족해 반려동물 소유자들의 공감을 끌어내지 못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굳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람들도 있다. 과연 이들이 개를 키울 자격이 있는 걸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수의사로서 사명감 가진 이들로 구성된 병원

동물, 특히 개를 키우는 이유는 그들에게서 위안을 얻기 때문이다. 나홀로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개는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동반자로서의 의미가 더 커지고 있다. 퇴근길에 나를 반겨주는 유일한 가족, 주말에 함께 산책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친구가 된 셈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최소한의 의무는 다해야 한다. 동물등록제가 그 첫 번째인 셈이다. 내게 사랑과 위로를 주는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약속이기도 하다.
권 원장은 “우리나라 유기견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우리도 유기동물이 오면 일부 병원에서 부담해서 치료를 해주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말 못하는 아픈 동물들을 모두 돌봐주고 싶지만 그럴만한 여건이 되지 않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그래도 14명의 수의사들이 모두 같은 마음으로 유기견들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것이 수의사로서의 사명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도의 집중력 요구되는 백내장 수술 특화
래이동물의료센터는 강남 대치동에 위치한 24시간 동물병원이다. 지역이 지역이니 만큼 유기견이 많다거나 비용 때문에 치료를 못하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다. 동물사랑이 유난한 권정국 원장은 그나마 이 지역에서 동물병원을 한다는 것이 큰 위안이다. 아픈 동물들이 비용 때문에 치료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면 자신 또한 마음이 너무 무겁기 때문이다.

래이동물의료센터는 백내장 수술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모든 수술이 가능하지만 안과관련, 특히 백내장은 굉장한 집중력을 요하는 수술이라 경험과 노하우, 의료기기 등 모두가 갖춰져야 가능하다.
권 원장은 “우리 병원은 최고의 의료진과 의료기기로 동물들의 진료와 수술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백내장과 디스크 등의 수술에 대한 풍부한 경험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학회활동과 전문분야에 대한 연구를 함으로써 명실공히 최고의 동물병원을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반려동물을 살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 때문에 수술이나 치료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이해한다. 보험이 안 되니 동물병원은 비싸다는 인식도 있다. 하지만 환자인 동물과 직접 대화할 수 없으니 아픈 곳을 정확히 찾아내기 위해서 이런 저런 검사들이 필수적이고, 이 과정들이 쉽지만은 않다. 미안하고도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권정국 원장은 동물들도 사람처럼 정기검진을 하면 큰 병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 년에 한 번 정도 정기검진을 한다면 병을 사전에 찾아내고 비용도 많이 들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개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규칙적으로 키우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라고 밝혔다. 밥도 사람처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을 주는 것이 중요하고, 산책도 개의 성격에 따라 좋은 쪽을 선택해야 한다. 즉, 개의 습성에 맞는 운동법을 파악해 규칙적으로 시켜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리 사소한 증상이라도 빨리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다. 주로 적은 증상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방치하는 것이 병을 키우는 것이다.
‘아플 때만이라도 말을 할 수 있었으면…’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동물이 아프면 그저 안타깝고 답답하다.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헤아리는 권 원장은 병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동물을 아프지 않게 키우는 방법을 늘 얘기해 준다. 고객들은 이구동성으로 이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한 노력
권 원장은 “우리나라에 유기견들이 많은 것은 충동적인 구매 때문이다. 한 때 인기 있거나 단순히 예쁘다는 생각만으로 동물을 키우다 나중에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동물을 키우기 전에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자신이나 가족과의 성격이나 성향이 맞는지, 성견이 되고 난 후는 어떤지, 동물과의 공감대가 형성되는지, 이런 부분들을 미리 인지한 후 선택해야 한다. 얼마동안 키우다 나중에 무관심하게 방치해 유기견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무책임한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래이동물의료센터에서는 동물에 대한 모든 치료 및 미용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특히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물병원 의료진들이 주를 이뤄 진료함으로써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가 가능하다.
365일 24시간 오픈하고 있지만 아픈 동물이 없기를 더 기도한다는 권 원장. 그와의 인터뷰가 끝날 무렵, 수의사라는 직업이 진정한 동물사랑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사람보다 훨씬 더 큰 위안을 주는 내 삶의 반려동물, 래이동물의료센터에서는 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