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기준 총 61만6170명...여성 36만9000여명으로 남성의 1.5배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30% 수치 보여
[시사매거진=홍승표 기자] 여성이 남성보다 소화불량으로 인한 진료를 더 많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60대 이상의 소화불량 진료 비중이 타 연령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30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토대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소화불량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을 조사해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소화불량(K30)'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2년 68만 명, 2016년 60만 명, 2017명 61만6170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2017년을 기준으로 성별 총 진료인원은 남성 24만6346명, 여성 36만9824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별 인구를 세분화해도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인구 10만 명 당 1458명, 남성은 인구 10만 명당 963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기준 연령대별로는 60대가 9만7096명(15.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이상(8만9844명, 14.6%), 50대(8만746명, 13.1%) 순으로 나타났다. 노년층을 60대 이상으로 볼 경우 30%가 넘는 수치를 기록한 셈이다.
남성의 경우, 70대 이상이 3만5969명(14.6%)으로 가장 많았고, 60대(3만5829명, 14.5%), 50대(3만971명, 12.6%)가 뒤를 이었다. 여성은 60대(6만1267명, 16.6%), 70대 이상(5만3875명, 14.6%), 50대(4만9775명, 13.5%) 순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연령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70대 여성이 2594명으로 많은 수치를 보였으며, 뒤를 이어 60대 1921명, 50대 1476명 순으로 조사됐다.
‘소화불량’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2년 357억 원에서 2017년 379억 원으로 1.1배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원성연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소화불량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한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며 "일부 연구에서는 여성이 조금 많은 것으로 보고됐지만 대부분 연구에서는 남녀 차이가 없다고 알려져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 교수는 “소화불량증은 생명을 위협하거나 다른 질환으로 진행되는 질환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위험한 경고 증상을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간과해 기질적 질환의 진단 시기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증상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