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장어는 머리를 맑게 해주며 체력을 보강해 준다. 동의백과사전에는 어린이 영양실조, 폐결핵, 허약한 체질과 관절, 뼈마디에 좋으며, 장출혈과 백전풍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붕장어는 자연산 바다장어로 우리가 흔히 일본말로 ‘아나고’라 부르는 장어인데, 민물장어에 비해 살이 부드럽고 담백하며 기름기가 적은 편이다. 이에 남해바다 청정지역의 붕장어를 알리고자 노력하는 아름다운남해붕장어영어조합법인 구대성 대표를 만났다.
남해의 건강 먹을거리 ‘해붕이’ 탄생

경상남도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 초전마을에 위치한 아름다운남해붕장어영어조합법인은 지난 2012년 1월20일 준공으로 3,570㎡의 부지에 설립되어 초전삼거리 부근에서 붕장어 캐릭터 ‘해붕이’로 확연하게 눈에 보였다.
구대성 대표는 “지금 있는 아름다운남해붕장어영어조합법인은 남해군근해장어통발연합회가 모태가 되어 탄생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먼저 ‘해붕이’의 탄생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해붕이’는 ‘바다 해(海)’와 ‘벗 붕(朋)’으로 친근한 바다장어를 뜻한다고 한다. “청정해역 남해 바다에서 작업하는 남해의 근해장어통발 선단에서 아름다운남해붕장어영어조합법인을 만들어 남해의 특산물 ‘해붕이’를 탄생시켰다”고 회상하며 “직접 잡은 자연산 붕장어만으로 위생적인 가공공장을 신축하여 남해 특유의 가공법으로 완벽하게 손질·세척·포장하여 소비자에게 직접 붕장어를 공급함으로써 유통구조를 혁신하고자 노력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누구나 손쉽게 저렴한 가격으로 신속하게 붕장어를 주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랜 세월을 남해에 있으면서 이 지역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충분한 붕장어를 공급하지 못하여 늘 아쉬워했다는 구대성 대표. 그는 언제든지 ‘해붕이’ 매장을 방문하여 손쉽게 붕장어를 구입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붕장어와 함께하는 이야기
약 40여 년간 남해 미조에서 대대로 붕장어를 어획하고 관련된 사업들을 통해 남해군 근해통발 어민의 삶은 현재까지도 초심을 잃지 않고 내려왔다. 서로 이익이라는 먹을거리를 만들어가고자 매진하고 있는 구 대표의 포부는 ‘어민과 소비자가 상생해야 한다’는 모토로 붕장어를 잡는 어민과 소비자의 이익을 생각한다.
또한 우리가 먹는 장어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피력하는 그는 장어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는데, 장어의 종류에는 붕장어, 뱀장어(민물장어), 갯장어(하모), 먹장어(곰장어) 등이 있으며 특히 회, 구이, 탕 등으로 먹어도 맛있는 붕장어는 사시사철 먹을 수 있어 좋다고 한다. 이러한 장어는 온도에 예민하기 때문에 적합한 수온이 형성될 때 왕성한 활동을 하며 바다생물의 먹이사슬이 만들어지면 많은 수산물을 어획할 수가 있으며, 거제와 여수사이의 남해바다에서 잡는 붕장어는 남해군 근해통발 어민들의 노력으로 보다 신선하게 공급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붕장어에 대해 구 대표는 “서해바다보다 물살이 약한 남해바다는 저질의 굴곡이 심하지 않으며 반면 물살이 센 서해바다는 다소 다르다”고 전했다. 이러한 환경차이로 서해바다에서 어획한 붕장어는 육질이 단단하고 기름기가 많은 반면, 남해바다에서 어획한 붕장어는 육질이 보다 연해서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다. 현재 아름다운남해붕장어영어조합법인은 오랫동안 바다에서 붕장어에 관련된 어민들로 이뤄진 단체로 대부분 근해통발로 어획물을 수거한다.

남해 마늘과의 만남 ‘장어와 흑마늘’
남해지역은 반농반어 가구가 많아 주민들의 생업도 나뉜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남해는 농민의 땅이 될 수도 있고 어민의 땅이라고도 할 수 있다. 농민과 어민이 함께 공존하는 남해는 육지로는 마늘과 시금치, 다랭이 논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해상으로는 신선한 해산물과 더불어 붕장어가 유명하다. 이와 연계해 아름다운남해붕장어영어조합법인은 남해 대표 농수산물을 혼합한 음료로 ‘장어와 흑마늘’을 판매하고 있다.

구대성 대표는 “해붕이 자연산 바다장어는 활장어를 가공하여 신선도 유지를 위해 급냉 시키고 있으며 가공작업 할 때에는 선어 구입도 가능하며 활장어 1kg을 가공하여 기본 720g으로 포장하여 판매하고 있다”고 전하며 “그간 내수가 부족하던 붕장어를 남해의 전통적인 건강 먹을거리로 탄생시키고 농수산물을 혼합한 음료를 지속적으로 연구하여 농어민의 소득증대와 남해를 찾는 모든 사람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