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석 ‘날개 밑의 바람 (Wind Beneath My Wings) ‘ 개인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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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석 ‘날개 밑의 바람 (Wind Beneath My Wings) ‘ 개인전 개최
  • 하명남 기자
  • 승인 2018.10.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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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부터 11월 29일까지 소피스갤러리
윤종석 작, 같은 날의 잔상(0514), 100 x 100cm, acrylic on plexiglass, 2018(front)

[시사매거진=하명남 기자] 소피스 갤러리는 지난 25일(목)부터 11월 29일(목)까지 윤종석 작가의 개인전 <날개 밑의 바람(Wind Beneath My Wings)>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소피스 갤러리에서 열리는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그동안 사용해 왔던 주사기로 물감을 주입하는 작업 방식을 통한 작품뿐만 아니라, 작품의 앞뒤를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신작 30여 점을 선보인다. 날개 밑의 바람이라는 이번 전시 제목은 새가 날아오르려면 바람을 일으켜야 하듯이 현재가 있기 위해서는 과거가 미래가 있기 위해서 현재를 필요로한다는 맥락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기억과 잔상 간의 연관성을 나타내고 있다.

윤종석은 그동안 일상에서 발견한 소소한 장면들과 주변의 인물들을 주제로 붓이라는 일반적인 도구가 아닌 주사기라는 독특한 매개체를 사용하여 이미지들을 구현해왔다. 이전의 작품들은 반복적으로 무수하게 점을 찍어 멀리서 보았을 때 치밀하게 집적된 형태를 구현해냈고, 반복적인 물감의 주입과 흩뿌림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여러 겹의 마티에르를 쌓아 올리면서 표현하고자 하는 이미지의 본질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이어 그는 이번 신작에서 주사기를 사용한 선 그리기라는 동일한 조형 방식의 맥락을 유지하면서도작품의 화면을 위아래로 분할하고 양면을 모두 사용했다. 반면 평면 작품이되 작품을 다각도에서 볼 수 있도록 설치함으로써 평면성을 획득함과 동시에 그것을 극복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는 뇌리에 남아 있는 잔상과 희미해지는 기억들을 주사기라는 특수한 재료를 사용한 작품의 텍스쳐로 구현해냈다. 특히 이번 신작에서 작품의 앞을 채워나가며 밑그림이 덮이는 과정들은 바니타스화적 측면이 더 강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자는 시각적이면서도 형태를 가질 수 없는 기억이라는 주제를 표현한 작품을 바라보며, 이 무형의 기억을 평면에 시각화한 작가만의 시선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윤종석, Wind Beneath My Wings_ Oct 2018, Sophis Gallery, Seoul, Korea

<윤종석>

한남대학교 미술교육과 및 동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1997년부터 현재까지 런던의 사치갤러리에서 개최된 한국 동시대미술 기획전 <코리안 아이(Korean Eye : Moon Generation)>전을 비롯해서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된 <코리아 투마로우 2013 : 이미지 인스톨레이션>, 대전시립미술관(대전, 한국), 경남도립미술관(창원, 한국), 제주도립미술관(제주, 한국), 단원 미술관(안산, 한국),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청주, 한국),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서울, 한국), 갤러리 현대(서울, 한국)에서의 전시를 비롯하여 총 14회의 개인전과 97여 회의 그룹전에서 작품을 선보여왔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외교통상부, 두바이왕실 등에 소장되어 있다.

윤종석, Wind Beneath My Wings_ Oct 2018, Sophis Gallery, Seou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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