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홍승표 기자] 휴대전화 무선충전기에서 과열이 발생하는 위조품이 다수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무선충전기(위조품) 사용 중, 제품 후면이 과열되어 녹았다‘는 접수를 받고 이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는 7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해당 제품은 삼성전자(주)의 무선충전기(모델명 EP-PG950)를 모방한 위조품으로 확인됐다

조사대상 위조품에 대한 온도 상승 시험 결과, 정품을 상회하는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조품의 내부 부품 온도는 정품(40℃) 대비 최대 73℃가 높은 113℃였다. 외곽(금속 이물) 온도는 정품(46℃) 대비 최대 36℃가 높은 82℃로 나타나며, 소손·화상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원은 위조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한 7개 사업자에게 시정을 권고했다. 사업자들은 이를 수용해 수거·환급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유사 위조품이 다시 유통되지 않도록 통신판매중개사업자 정례협의체에 모니터링 강화 등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조사 대상 위조품 7개 모두 제품에 KC마크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무선충전기 위조품 사용을 피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KC마크 표시 여부를 확인하고 구입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향후 위조품의 국내 수입 및 온라인 유통을 신속히 차단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더욱 협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