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조사 결과 2011년 서울에서 창업한 업체 중 절반 이상이 3년 내에 폐업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맞물려 자영업자들의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인 아이디어가 창업의 중요한 성공포인트가 되고 있다.

어려운 경기에 손쉬운 창업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면서 소상공인들이 살아남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경기침체로 수익은 감소하는데도 임대료는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매년 수십만 명이 자영업에 새로 진입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1년 내에 큰 손실을 입고 폐업하는 실정이다. 이에 (주)마이샵온샵(이하 마이샵온샵)이 ‘공유경제’에서 자영업의 해법을 찾아 제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소유 대신 대여와 차용을 강조하는 공유경제는 이제 그리 낯선 용어가 아니다. 이미 미국에서 집과 차를 공유하는 ‘Airbnb’와 ‘Zipcar’가 큰 성공을 거둔 바 있고 국내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한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세계 최초 매장 공유 전문기업을 표방한 마이샵온샵도 이 중 하나다.
초기 창업비용 획기적으로 줄여
마이샵온샵은 매장의 비어있는 시간대를 활용해 소자본 창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점, 호프집, Bar 등 비어있는 낮 시간에 다른 창업자가 입점해 영업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서비스로 창업자는 기존 매장의 인테리어와 주방설비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매월 일정 금액의 이용료만 지불하면 되는 방식이다. 자연스럽게 초기 창업비용은 몇 백만 원 수준으로 낮아져 자영업자들의 창업에 대한 비용부담을 덜었다.
예를 들어 저녁에만 영업하는 호프집의 경우 낮에는 텅 비어있어 경제적 손실이 컸던 바, 낮에는 음식을 파는 식당으로 활용하는 등 한 점포당 두 개의 영업을 하는 경제적인 창업 아이디어다.
한 점포에서 시간대별로 다른 메뉴를 제공하는 매장 운영방식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흔히 알려져 있는 형태이다. 하지만 마이샵온샵은 다양한 매장의 비어있는 시간대에 맞는 맞춤형 아이템을 제공하고, 다른 창업자가 입점하여 이를 판매할 수 있도록 연결한다는 점에서 근본적 차이가 있어 단순한 매출 상승효과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사업의 길을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샵온샵은 세계 최초의 매장 공유 전문 웹사이트로서 자영업자가 비영업 시간대를 활용해 매장 공간을 다른 창업자와 공유할 수 있도록 중개하고, 창업에 서툰 초보 창업자들에게 창업 아이템, 부대 서비스, 영업 노하우 제휴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해 창업자의 편의성을 극대화시켰다. 업주들이 점심시간 동안 매장을 다른 사업자에게 빌려주거나 점심 담당 계약 프리랜서를 두고 점심시간 동안 매장을 운영함으로써 업주는 점심시간 운영에 따로 신경 쓸 필요 없이 저녁 본업에 주력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자영업자는 매장 공유로 임대료 부담을 덜고 창업자는 소자본으로 시장에 진입해 설사 실패한다고 해도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어 마이샵온샵에는 하루 10여 건 가량의 매장공유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창업자와 기존 자영업자 모두 ‘Win-Win’

한국형 공유경제 모델을 적극 도입한 그는 미국 유학 시절 공유경제의 부상을 눈 여겨 보며 창업을 꿈꿔왔으며, 귀국 후 국내 환경에 맞는 공유경제 모델을 고민하던 차에 호프집의 점심뷔페에서 ‘매장공유’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 아이디어를 통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에 합격해 정부의 지원을 받아 마이샵온샵을 설립했다.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자영업의 현실에서 매장공유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 확신하는 최 대표. 그는 “매장공유는 한국형 공유경제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집이나 자동차가 공유의 대상으로 적합하지만 주거 및 주차공간이 좁고 소유의식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적응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와 달리 매장은 이미 임차한 상태이기 때문에 공유에 대한 거부감이 낮고 임대료 상승과 소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자영업자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한국적 공유경제 롤모델로 주목받아
최 대표는 마이샵온샵 설립 전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전략과 마케팅, 서비스 기획을 경험했으며 대기업 재직 기간 중 지속적인 신규 사업 아이디어를 제시한 바 있다. 이 중 메시지 쿠폰과 같은 서비스를 직접 출시해 성공을 거뒀으며 두 차례에 걸친 실리콘밸리 파견근무를 통해 현지 벤처인들의 진취적인 도전정신에 감명을 받아 과감히 창업에 도전했다.
그가 야심차게 준비해온 마이샵온샵은 지난해 정부로부터 상당액의 지원을 받아 영업을 시작했으며 기존 자영업자와 창업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한국적 공유경제의 롤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서비스에 대한 호응이 높아 고무적이다. 매주 3~4건의 매장이 신규로 등록되고 있고 창업자의 문의도 활발해 침체된 자영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에 9개의 시간제 매장이 점심뷔페, 국수집, 커피숍 등으로 오픈되어 운영 중이며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매장공유를 통한 시간제 창업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 매장을 나눠 쓰다 보면 공간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자기의 매장이 아니다 보니 불안정한 측면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에 마이샵온샵은 주로 자영업에 처음 도전하는 초보 창업자나 부업을 찾는 주부, 학생들을 중심으로 시간제 창업을 추천하고 있다. 아울러 최 대표는 다양한 범위에 매장 공유를 활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는 소형 매장의 공간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아이템이나 룸 호프를 스터디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매장 환경에 특화된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며, 주점의 낮 시간을 넘어서 일반 매장의 오전, 심야 및 주말까지 시간적인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
녹록하지 않은 자영업의 현실 속에서 창업자의 든든한 조력자를 자처한 마이샵온샵. 창업자의 위험부담을 줄이고 기존 자영업자에게 도움을 주는 Win-Win 모델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문의 070) 4641-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