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셰헤라자데' 서울시향의 연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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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셰헤라자데' 서울시향의 연주로 만난다!
  • 강창호 기자
  • 승인 2018.10.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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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서울시향의 비욘드 더 스코어: 셰헤라자데 (11/9-10)

[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강은경)은 11월 9일(금)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향의 비욘드 더 스코어: 셰헤라자데>를 개최한다.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제작한 <비욘드 더 스코어>는 공연과 동영상과 사진의 상영, 배우와 내레이터를 통해 작곡가와 작품의 예술적,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배경을 새로운 시각과 관점으로 풀어낸 공연이다. 이 프러덕션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서울시향은 <비욘드 더 스코어>의 여러 프러덕션 중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웅장하고 화려 관현악 명작 <셰헤라자데>를 선보인다. 부산시향 상임지휘자인 최수열의 지휘 아래 서울시향의 연주, 그리고 연기파 배우 박지일과 김수진의 목소리로 선사하는 흥미로운 무대가 될 예정이다.

서울시향의 비욘드 더 스코어: 셰헤라자데_포스터 (사진=서울시향)

​​​​​​배우의 연기와 오케스트라의 실연이 어우러진 <비욘드 더 스코어>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크리에이티브 감독 제라드 맥버니)가 2005년 처음 선보인 <비욘드 더 스코어>는 작품을 보다 쉽게 몰입하게 만드는 배우의 연기, 영상과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의 절묘한 조화가 클래식 마니아를 비롯하여 다양한 관객들을 매료시켜 왔다. 작품의 탄생과 그 이후 과정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연을 보러 온 관객과 음악 애호가 모두에게 어필하며, 관객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따라 시카고 심포니의 연간 시리즈로 자리 잡았다.

현재 30여 개의 <비욘드 더 스코어> 프로덕션이 북미를 비롯해 전 세계 관객을 만나고 있으며, 서울시향은 이중 ‘셰헤라자데’를 소개할 예정이다. 공연은 전·후반으로 구성이 되며, 전반부를 통해 작품의 배경을 관객에게 안내하고, 후반부에는 일반 공연의 형태로 오케스트라가 전체 작품을 연주한다.

서울시향이 이번에 선보이는 <비욘드 더 스코어: 셰헤라자데>에는 베테랑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 한다. 연극 무대와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하는 배우 박지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 연기하며, 역시 방송과 연극계에서 내공과 실력을 검증 받은 배우 김수진은 이야기 진행을 설명하는 스토리텔러 역할로 스크린 투사 영상과 함께 아랍 세계의 설화와 19세기의 작곡가를 눈앞으로 데려올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시카고 리릭 오페라와 <비욘드 더 스코어>의 무대 연출로 활동한 캐롤라인 무어스가 연습, 공연 등을 총괄하는 프러덕션 감독으로 참여하여 <비욘드 더 스코어> 오리지널 프러덕션의 수준 높은 완성도를 그대로 서울의 무대로 옮겨올 예정이다.

김연아가 선택한 매혹적인 이야기, 림스키-코르사코프, 셰헤라자데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작품 중 하나인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셰헤라자데’가 이번 공연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연주된다.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작품 중 가장 자주 사랑받는 이 곡은 2009년 국제빙상연맹 세계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가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여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음악이기도 하다. 아라비안나이트(천일야화)의 유혹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림스키-코르사코프 본인의 동양에 대한 환상을 가득 담아 마치 동화 속 화려하고 이국적인 한 편의 이야기처럼 풀어낸 음악이다. 매혹적인 바이올린 솔로가 특히 인상적이며, 각 악기마다의 특유하고 화려한 선율이 어우러지며 독특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지휘자 최수열, 배우 박지일과 김수진 (사진=서울시향)

밀도 있는 음악 해석력과 탄탄한 기량 대한민국 지휘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 최수열!

지휘를 맡은 최수열은 대한민국 지휘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독일 MDR심포니를 비롯하여 국내 주요 교향악단들을 객원 지휘했고, 2010년에는 독일의 세계적인 현대음악 연주단체 앙상블 모데른(Ensemble Modern)이 주관하는 아카데미(IEMA)의 지휘자 부문에 동양인 최초로 선발돼 1년 동안 이 단체의 부지휘자로 활동했다. 2013년 서울시향의 첫 번째 지휘 마스터클래스에서 최고점을 얻었으며, 이듬해부터 이 악단의 부지휘자로 3년간 활동했다. 서울시향 부지휘자 재임 당시 ‘리허설룸 콘서트’, ‘창고 음악회’, ‘음악극장’ 등의 클래식 음악의 고정관념과 경계를 허무는 신선한 프로그램들을 열정적으로 이끈 바 있다.

2017년 가을부터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최수열은 창의적인 프로그래밍 감각과 현대음악에 대한 탁월한 재능을 바탕으로 국내 악단으로는 처음으로 3년에 걸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전곡 사이클을 진행하여 호평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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