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朴대통령, 관료 중심의 권위적·폐쇄적 불통 체계”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9일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13일 만에 국무회의를 통해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가족과 친지, 친구를 잃은 슬픔과 고통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보낸다”며 “이번 사고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게 돼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사고 6일째인 지난 21일 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한 희생자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지만 사과 없이 사고의 원인을 주로 지적하면서 대책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어제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있었지만 새로 만들겠다는 국가 안전처 대책도 유감스럽게 국민의 공감을 얻지못한 것은 진단과 처방이 틀렸기 때문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또 “관료 중심의 권위적·폐쇄적 불통 체계가 피해자 가족과도 소통하지 못하고 민간 전문가들과의 소통과 네트워크도 만들지못했다”며 “불통이 바로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이번 사고의 원인을 남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것을 비판해 그동안 ‘제3자화법’, ‘유체이탈식 화법’을 구사한다는 비난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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