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NBC-TV가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승객들이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채 참혹한 모습으로 배에 갇혀있었다고 보도했다.

 

NBC는 지난 26일 진도에서 빌 닐리 수석 글로벌특파원의 현장 보도를 통해 침몰 당시 배 안에 있던 단원고 학생이 찍은 사진들을 입수해 미국 전역으로 송출했다.

 

NBC는 ‘한국 여객선 침몰 당시의 참혹한 순간들을 보여주는 사진들’이라는 제목으로 2분 30초간 보낸 리포팅에서 한 학생이 4월16일 배가 침목하기 시작하면서 SNS상에 올린 사진들을 전했다.

 

홈페이지에도 심하게 기울어져있는 배 안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는 모습과 아래쪽으로 미끄러진 학생들이 뒤엉켜 있는 모습에 당시의 혼란을 보여주는 사진과 기사를 올렸다.

 

NBC는 “이 학생을 포함한 대부분의 실종자들과 사망이 확인된 187명은 16세에서 17세의 같은 고등학교 학생들이다. 69세의 선장은 승객들에게 탈출을 명령하기까지 30분을 지체했으며 배를 버리고 먼저 탈출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또 “잠수부 팀이 한 방에 있었던 48명을 포함한 희생자들을 눈으로 확인했지만 강풍과 폭우의 위협으로 28일까지 수색 작업은 중지된다”면서 “가족들이 시신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하기 전에 발견될 것이라는 희망도 잃어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