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서울 소재 지하철 역사 중 38%가 비상대피시간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석기 의원(자유한국당, 경주시)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지하철 비상대피시간 초과역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지하철 1~9호선 284개 역 중 38.4%인 109개 역이 비상대피시간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고시로 되어 있는 ‘도시철도 정거장 및 환승 편의시설 설계지침’에 의하면 모든 승객이 4분 이내에 승강장에서 벗어나고, 6분 이내에 연기나 유독가스로부터 안전한 외부출입구를 벗어나도록 역사를 설계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노선별로 대피시간을 초과하는 역사는 1호선 3개역, 2호선 12개역, 3호선 12개역 등 모두 109개역 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호선(71.8%)과 6호선(55.3%)은 전체 역사의 반수 이상이 비상대피시간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5호선, 3호선 등이 비상대피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강장에서 외부 출구까지 대피시간이 가장 오래 걸리는 역사는 8호선 산성역으로 15분 5초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밖에도 2호선 교대역, 5호선 영등포시장역, 6호선 버티고개역, 7호선 숭실대입구역, 8호선 산성역의 경우 기준시간의 2배 가량 걸려야 완전히 역사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화재나 지진 등 비상상황에 지하철 역사에 시민이 있을 경우 대단히 위험하니, 시민의 안전을 위해 조속한 시일내에 안전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