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다른 수박으로 수박시장에 새바람 불어 넣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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色 다른 수박으로 수박시장에 새바람 불어 넣을 터
  • 김태인 차장
  • 승인 2014.04.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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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수박, 농가소득 효자노릇 톡톡

전국에 유통되는 수박의 14%를 차지하는 함안 수박은 명실공히 경남 함안군을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광일영농조합법인은 국내 친환경 농산물 개발 및 보급에 앞장서며 친환경 재배 및 기술개발로 우수한 품질의 수박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국내 기술과 우리 땅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으로 농가소득 증진 및 친환경 운동에도 일조하는 제품을 생산 및 보급하고 있다. 1년 365일 오로지 맛좋고 품질 좋은 수박을 생산하기 위해 밤낮없이 수박과 씨름하고 있는 광일영농조합법인의 박분연 대표이사를 만나보았다.

色 다른 수박으로 수박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광일영농조합법인

▲ 박분연 광일영농조합법인/우리농업매장 대표이사
수박 전문 유통을 위해 2005년 경남 함안지역에 영농조합법인을 설립, 2006년 4월부터 전국 대형마트에 수박을 직거래로 공급하고 있다. 광일영농조합법인은 일반 수박은 물론 씨 없는 흑피수박, 속노란 망고수박, 겉노란 황금수박을 주력제품으로 브랜드로 유통시키며 농산물 마케팅 분야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흑피수박 등 컬러 수박의 경우 농가들의 노동력 절감을 위해 연간 20만 본을 생산하는 전용 육묘장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수박 공급을 위해 농가와 계약재배를 실시한 결과, 매출액이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광일영농조합법인의 기능성수박은 전국 대형유통점인 이마트, 메가마트, 이마트 등에 하루 5톤 차량기준 20대 분량 이 밤낮 없이 출하해 연간 2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수출을 하고 있어 함안 수박을 널리 알리는데 일등공신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광일영농조합법인은 수박의 생산뿐만 아니라 판매와 유통까지 one-stop시스템으로 한 번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수박상품에 관한 연구와 판매·유통을 위해 잠시라도 수박에 대한 생각을 잊어 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전하는 박 대표이사. 그는 “좋은 품질의 수박을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국에서 올라오는 수박을 잘 선별해 판매하는 방법 또한 중요합니다”라고 전했다.
함안수박이 오늘의 자리에 이르기까지는 군에서 다양한 지원책을 펼친 것도 주효했지만 함안수박을 전국에 유통시켜 유명세를 타게 한 광일영농조합법인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고품질의 함안수박 인지도 격상을 위해 엄선된 검사로 당도별 제품을 차별화하여 소비자의 신뢰도 향상은 물론 친환경수박, 이색컬러수박, 기능성수박 등 다양한 제품으로 항상 소비자의 입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통비를 줄인 새로운 소비문화 창조를 위해 농촌과 도시소비자에게 경제적인 이득과 정보를 동시에 제공해야 공동사회의 일원으로 될 수 있으며 농민들이 애로사항이 없어야 고품질의 수박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조합과 농민들이 상호 상생하는 방안에 주력한 것이 좋은 결실로 이어진 거 같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비파괴당도선별기를 거쳐 당도가 11~12brix 이상인 고품질의 수박만 유통함으로써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국내 굴지의 대형마트에 꾸준히 납품하고 있다는 박 대표이사. 이러한 노력 등으로 인해 그는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광일영농조합의 주력제품인 씨 없는 흑피수박, 속노란 수박, 겉노란 황금수박

전국최대 수박주산지인 경남 함안군
수박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되고 있는데 그 중 특히 경남 함안군에서 수박이 잘 되는 이유에 대해 그는 “함안은 낙동강을 끼고 있어 토질이 비옥하고, 기우가 온화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품질 좋은 수박을 많이 생산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즉, 많은 곳에서 수박이 나고 있지만 함안이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 실제 함안은 남강변의 기름진 충적토양과 넓은 평원, 풍부한 수자원, 알맞은 기후 조건 등 이러한 자연조건들이 멋들어지게 어우러져 있다. 또한 오랜 재배역사와 재배농가의 축적된 노하우가 있어 시설수박 면적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이고 가락동 시장에 겨울철 수박량의 70%를 점유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함안이 국내 최대 수박산지인 이유는 이곳이 수박 2모작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곳에선 1,800여 농가가 매년 수박 약 150만 ton을 생산한다. 통계청 기준으로는 전국 수박 생산량의 14% 수준이다. 함안에서는 12월부터 이듬해 6월 말까지, 1년 중 절반 이상 수박 생산이 가능하다. 전국에서 가장 오랜 기간 수박을 재배할 수 있는 곳이다. 이런 이유 등에서 함안은 명실공히 전국 최대의 수박 주산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하지만 광일영농조합법인이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는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한다. “유통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물량확보와 자금조달입니다. 그래서 2005년부터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광일친환경작목반을 결성했습니다. 현재 24농가 300동에서 저농약 친환경 인증을 받는 등 친환경농가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그는 “해마다 시세가 변동되면 조합에서 높은 가격에 사서 낮은 가격에 판매할 수밖에 없는 실정인데 농민들이 대금결제 기간 연기와 값을 인하해 주는 등 어려울 때 많은 도움을 주어 농민들에게 너무 고맙다”라며 농민들의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영농조합법인을 마치 장사꾼으로만 치부할 때가 가장 가슴이 아픕니다. 사업의 목적은 유통망을 개척해서 농민을 살리는 것인데, 만약 경기침체로 인해 겨울수박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시세가 형성되지 않으면 전체 물량을 전량 매입할 수는 없다는 부분만 알아주었으면 좋겠다”라고 피력했다.

유통과정을 줄여 소비자에게 값싸고 질좋은 제품을 공급

▲ 비파괴 당도선별기를 이용해 선별하는 선별장
광일영농조합법인은 함안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 특산물을 대도시에 있는 소비자에게 값싸게 제공하기 위해 지난 12월, 대구시 달서구에 ‘햇농우리농업인매장’을 개점했다. ‘햇농우리농업인매장’에서는 함안지역에서 생산되는 수박, 멜론, 파프리카, 청포도, 곶감, 방울토마도 등 농산물과 두부, 된장, 계란 등 친환경 농축산물, 그리고 가공식품장과 신선과일, 야채, 유제품 진열장을 새롭게 만들어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순수 국산 콩으로 즉석에서 생산되는 두부와 국산 깨 참기름은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 호응을 받고 있다. 박분연 대표이사는 “농민과 소비자 모두가 잘살기를 원하는 꿈으로 농업인매장을 개점했다”라며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생산자들에게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을 당부했다.
현재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품질개선과 더불어 올바른 유통문화 확립을 이끌어가겠다는 박 대표이사. “함안의 모든 농가와 더불어 발전할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농가의 도움으로 성장해 항상 고맙게 여긴다. 앞으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농가에 힘이 되어주고 싶다”라고 전하는 그의 바람처럼 광일영농조합법인이 농민들과 함께 상생해 함안 수박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속의 명품수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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