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는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하다. 나보다는 나를 먼저 생각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적 풍토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우리사회는 언제인지 몰라도 남보다는 나를 먼저 생각하는 이기주의 사회로 변모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내가 가진 것은 조금 나눠가지고 어려운 이웃을 보면 그냥 지나치니 못하는 천성적으로 타고난 봉사가들도 있다. 형식적인 겉치레가 아닌 수 십년간 생활 속에서 매순간 참된 봉사를 실천해 주변 이들에게 칭송을 받고 있는 새마을운동 함안군지회/함안군 그라운드골프연합회의 김대영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웃에 희망을 주는 새마을 운동 전개

40여년 전, 우리 국민들의 의지를 단단히 해준 새마을운동은 박근혜 정부의 출범과 동시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새 정부가 화두로 삼은 ‘창조경제’가 새마을 운동의 연장선상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전국에 있는 새마을 운동 단체들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중 새마을운동 함안군지회 역시 마찬가지다.
김 회장은 “새마을운동은 단순히 나라 잘살기 운동이 아니었습니다. 새마을운동을 통해 국민의 역량이 집중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IMF와 금융위기 등 국가가 위기를 맞이했을 때마다 국민이 뭉쳐야 한다는 에너지를 발생시켰고, 이 에너지가 현재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모든 것이 실현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국민 가슴속에 ‘새마을운동 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근면·자조·협동과 더불어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나눔·봉사·배려의 덕목이 더해진 새마을 운동 정신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 실천원리입니다. 특히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실용적인 행동철학이 담겨 있기에 개발연대의 운동정신으로 매우 적합 합니다”라고 전했다.
새마을운동 함안군지회는 국토대청결운동, 녹색 새마을운동, 나라품격높이기 운동, 살맛나는 공동체 운동(다문화 센터)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지역민들을 위해 사랑의 집 고쳐주기, 어르신 효도관광 및 경로위안잔치, 독거노인 쌀 전달, 인제육성기금 전달, 경로당 점심봉사 등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다문화 센터를 운영하며 함안군에 거주하는 다문화인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함안에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외국인 근로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에 새마을운동 함안군지회 회원들과 함께 다문화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새마을운동 함안군지회는 녹색생활실천 주민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상상할 수 없는 재앙이 들이닥칠 수 있다는 현실 속에서 묵묵히 환경을 보존하는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라운드골프를 통해 지역민들의 건강한 삶을 도모

그라운드 골프는 골프를 재편성한 스포츠이다. 코트의 크기가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아 좁은 장소에서도 상황에 맞게 코스를 선정할 수 있으며, 홀 포스트와 스타트매트를 놓는 것만으로 코스가 정해지고 규칙이 간단하다. 또 경기 인원수가 아무리 많더라도 포스트의 수를 조정하게 되면 참가자 전원이 모든 홀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으며 시간 제한이 없고 심판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자유롭게 경기를 즐길 수 있다.
“현재 함안군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만 2,369명 가량으로 전체 인구(6만 7,000여 명)의 1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평균수명 연장으로 급속한 노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행복한 노년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친목과 더불어 운동도 할 수 있는 그라운드 골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지난 2007년, 함안군 그라운드골프연합회를 창립한 김 회장은 초대회장부터 지금까지 연합회를 이끌면서 함안 지역의 노인들에게 행복한 노년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라운드 골프는 기존 골프를 변형한 신종 스포츠로 경제적 부담이나 체력소모가 적으며 규칙도 비교적 간단하여 쉽게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 공원이나 강변 고수부지, 일반 운동장 등의 공간을 활용하여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푸른 잔디 위에서 정취를 느끼며 담소도 나누면서 체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장점과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고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라운드 골프는 대중 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그라운드 골프는 어르신들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킨다. 김 회장은 그라운드 골프는 “회춘의 명약이다. 홀인원 한방이면 수명이 십년은 늘어난다(웃음)”며 그를 통해 종심(從心)을 훌쩍 넘긴 나이임에도 웃음꽃 가득 핀 어르신들의 면면에서 젊은이 못지않은 생생함이 묻어났다. “현대 의학의 발달로 인해 평균수명이 수명이 길어져 노인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금 대부분의 노인복지는 솔직히 형식에 지나지 않습니다. 노인들이 시간을 보내는 경로당을 한번 보십시오. 하릴없는 노인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화투나 장기 등 소일거리를 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꽉 막힌 새장 속에 갇혀 세상과의 소통을 단절한 채 세월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그라운드 골프를 통해 몸과 마음을 단련시킬 수 있다면 어르신들에게 최고의 행복이라고 생각됩니다”라고 밝혔다. 함안군 그라운드 골프연합회는 단순히 운동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고 회원들의 실력 또한 만만치가 않다. 지난 ‘제7회 거제시장 배 전국 그라운드 골프대회’와 ‘제1회 거창군수 배 전국 그라운드 골프대회’에서 단체전 우승과 더불어 ‘2013 고성 공룡배 경남 그라운드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함안군 그라운드 골프연합회의 실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지역홍보에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생이란 자기하기 나름입니다. 무엇에 가치를 두고 만족을 느끼느냐에 따라 우리들의 삶은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지요. 현재 맡고 있는 여러 단체의 장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화합과 통합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전하는 김대영 회장. 자신의 훈훈한 마음을 결코 ‘봉사’라는 단어와 결부시키지 않고 우리 사회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가며 지역발전과 더불어 지역의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전하는 그에게 진심어린 갈채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