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이 생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물질인 물, 평소 너무 흔했기에 오죽하면 “물 쓰듯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가치와 고마움을 모르고 낭비했던 ‘물’의 중요성이 현실화 되면서 전 세계 각국들이 수자원을 확보하고 관리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막대한 비용의 투자, 심지어 인접국간에 전쟁도 불사할 정도로 지구촌 물 부족 사태가 인간 생존에 위협을 초래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우리나라는 1995년 3월22일을 ‘물의 날’로 정하고 물 관련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 수자원의 보존과 식수 공급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증대되고 있다.
양산시 상하수도 사업소는 양산시민에게 최고 수준의 수돗물 공급과 하수처리로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기관의 목표로 삼고 있다. 박창권 소장은 “우리 사업소가 존립하는 목적은 양산 시민의 안전하고 쾌적한 삶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며 이를 위해 “모든 양산시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수돗물 공급에 만전을 가하고, 신속하고 쾌적한 하수처리를 위한 하수관거 정비, 배수펌프장 운영관리, 물 재이용 대책 마련 등 물과 관련된 사업을 적극 발굴하여 수질을 개선하고, 물 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모든 시민들이 물과 친숙해지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양산시 상하수도 사업소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산좋고 물좋은 양산
박 소장은 “우리 양산은 부산, 양산, 울산, 삼이 세 개라 삼산(三山)이라고도 불린다. 삼산 가운데 가장 중간에 위치해 있는 3개 시·도의 접경지역인 우리 양산은 동남권 상생특구로 지정되었고 지리적, 장소적 측면으로 볼 때 가장 뛰어난 지형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이것이 양산시의 장점화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양산시의 공급수원이 2001년 이전에는 낙동강 물이었지만, 2001년 이후부터는 밀양댐 물이 공급수원이 되었다. 밀양댐 원수는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며 1급수 중에서도 ‘1a'급을 유지할 정도로 수질이 우수하며, 2009년 8월부터 생산해 온 병입 수돗물은 국내에서는 그 맛과 품질이 이미 정평이 나 있을 정도로 우수하다. 이에 양산시민들은 다른 지역보다 물에 대한 인식이 아주 민감한 편에 속한다. 그는 “밀양댐 물이 양산시 전체를 커버하지 못할 때는 낙동강 물을 일부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밀양댐 물을 공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송·배수 수질관리
상수도 공급의 가장 중요한 관리요소는 수량과 수질이다. 수질의 경우에는 수돗물 생산에 고도처리를 도입하는 등 높은 사회적 요구수준을 만족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공급체계에서의 수질 안정성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송·배수시설은 방대한 양의 송·배수체계가 유지관리 되면서 누수, 부식, 노후화, 미생물성장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 먹는 물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키고 있으며 정수장과 달리 체계적인 수리, 수질정보가 전무하거나 부족함으로 인해 유지관리영역 밖으로 인식되어 비효율적인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다. ‘먹는 물 수질기준 및 검사 등에 관한 규칙’에 의하여 양산시 상수도 사업소에서는 송·배수시설에 대하여 매월 30개소의 일반지역에 대해 4가지 항목을 정기적으로 측정, 관리하고 있으며 매월 관말 및 노후된 지역 4개소에 대하여서는 10가지 항목을 측정하여 분석하고 있다. 양산시의 2006~2008년 수도꼭지(일반지역, 노후관) 수질검사 결과자료를 분석한 결과 조사항목에 대해서는 모두 수질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노후관지역의 경우에도 철, 아연 등의 금속성분이 모두 수질기준 이내의 범위에서 측정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미생물에 관한 항목 및 암모니아성 질소는 모두 불검출로 나타나 오수의 유입에 의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의 정수처리 공정으로 처리할 수 없는 취기물질, 각종 미생물, 유기물질 등의 유입에 따른 정수처리 공정개선이 필요할 정도로 원수수질 악화에 따른 대처능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양산시 상하수도 사업소는 수돗물의 안전성과 신뢰도 제고를 위해 먹는 물 수질기준 및 검사 등에 관한 규칙, 정수처리에 관한 기준의 측정항목과 검사주기에 자체 추가항목을 설정하여 매일, 매주, 매월 검사를 점차 강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물의 소중함을 인식하자
우리나라는 UN이 분류한 물부족국가로 2006년부터는 물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어 물부족 해소와 제한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전시민이 물절약을 함께 실천해 나가야 한다. 정부는 물부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수자원 관리정책을 그동안의 공급위주에서 수요관리 정책으로 전환시키고자 2000년 3월 국무회의 및 물절약 범국민운동본부 심의를 거쳐 ‘물절약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양산시는 2009년 11월 물수요관리 시행계획에 따라 연차별 세부적인 목표를 설정하여 시행 중에 있다.
박 소장은 “인간의 욕구 중 가장 기본적인 욕구가 늘 충족되다보니 시민들은 감사함을 잊고 지내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물의 소중함에 대해 시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울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삼강오륜의 예로 우리 동양은 개인과 개인의 관계에만 발달되어 있다. 집단에 대해서 혹은 사회에 대해서는 너무 등한시 해왔던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라며 속해있는 단체, 사회, 나라에 대한 교육이 절실함을 거듭 강조했다. 전 국민이 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 및 인식으로 물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