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의 전 부분이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한 오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도 형태와 기능이 다양해지고 있다. 환자들이 병원에 대해 바라는 점도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각 병원들이 환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지역에 소재한 병/의원은 지역민들과의 끈끈한 유대관계 속에 환자와 의사의 관계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가족이라는 의미로서 지역사회에서의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전라남도 함평군에 소재한 천지의원(김성근 원장)은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주치의라는 사명감으로 3명의 병원장과 11명의 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22개 입원실, 수술실, 건강검진실을 운영 중에 있으며 향후 건강검진실을 보강해 지역주민의 건강관리에 더욱 힘을 쏟는 한편, 지역주민들을 위한 건강 교육 시간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성근 원장은 “높은 퀼리티의 진료 수준도 중요하지만 몸이 아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안심하고 진료 받을 수 있도록 의료진이 알기 쉽게 설명해드리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천지의원은 ‘지역민이 믿고 찾는 친절한 병원’으로 거듭나고자 직원들에 대한 서비스 마인드 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다. 1년에 2회 이상 직원교육을 실시하고 간호과장을 통한 서비스 교육을 매분기 시행하고 있다.
김 원장은 “의료서비스는 생사를 다루는 고귀한 업무 분야인 동시에 대표적인 서비스업 중 하나로서 직원들의 환자에 대한 서비스 마인드도 매우 중요합니다”라며 “전 의료진이 철저한 서비스 마인드를 가지고 환자분들을 맞이하고 있으나 자가당착적인 사고로 안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향후 외부 인사에 의한 교육을 통해 병원 서비스의 질을 높여나갈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의료서비스, 질적인 성장해야 할 때
국내 의료 기술의 발달로 많은 외국인들이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의료기술 수준이 세계 5위 권 안에 진입했다는 기사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의료보험 제도의 한계로 인해 독자적인 의료기술이 많지 않을 뿐이지 의료 서비스 수준이 미국,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것이 의료계의 평이다. 따라서 향후 의료기관의 진료 방향은 양적인 팽창을 넘어서 질적인 성장을 향해 가야 할 것이다. 새로운 의료 기술 및 기기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면 전자산업 못지않게 의료산업이 우리나라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김 원장은 “현재 우리나라 의료서비스는 적은 비용으로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보편적으로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그러나 의료행위의 지나친 획일화로 인해 사회보장 성격이 강한만큼, 개인 맞춤 서비스 품목을 넓혀가야 할 것입니다”라며 “병·의원 간 의료 행위에 대한 적절한 분배가 이뤄지지 않아 비급여가 가능한 안과, 성형외과, 피부과, 치과 등에 비해 생명과 더욱 밀접한 관련을 맺는 임상과들이 상대적으로 빈곤한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저비용으로 인해 국민 1인당 의료기관 방문 횟수가 너무 많다는 점도 개선해야 합니다. 향후 의료보험 유지를 위해서는 개인 부담을 늘리는 형태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간호인력 부족이 의료계의 심각한 문제로 지적받고 있는 가운데, 간호 인력을 수입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함평과 같은 지역 의료기관들 역시 간호 인력 문제를 피해갈 수 없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간호 인력 절대 수의 감소보다는 간호 업무의 과다한 노동력에 비해 급여나 휴무 시간이 부족한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라고 지적하면서 “의료의 양적 팽창만큼 의료업에 종사하는 인력에 대한 국가적인 투자 및 관리가 시급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함평군 건강지킴이 될 터
전문적인 치료제공을 통해 지역사회 의료서비스의 주춧돌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는 김 원장은 평소 소록도 오동찬 의료부장을 멘토로 여기고 아픔을 지닌 환자와 가족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해 왔다. 그는 “오동찬 선생님은 한센인을 마음으로 사랑하고 마음으로 진료하며 한센인 주민과 함께 생활해 온 참된 의료인이십니다”라며 “그분을 본받아 진심과 정성으로 환자를 돌보는 함평군의 건강지킴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천지의원이 지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지역민의 건강지킴이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