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감들이고 때때 옷 짓고’…모자전 두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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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들이고 때때 옷 짓고’…모자전 두 번째 이야기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8.10.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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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순 섬유공예가, 이종민 패션디자이너

[시사매거진=신혜영 기자] 서울여자대학교 공예학과를 졸업한 장희순 섬유공예가와 그의 아들인 이종민 패션디자이너가 ‘모자전 두 번째 이야기’ 전시를 개최했다.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서로 비슷한 듯 다른 취향과 전문성을 가졌지만 서로에게 항상 조력자가 되어주는 이 둘이 몇 년 전 함께 전시 할 수 있는 기회를 찾다가 2014년 첫 모자전을 시작으로 함께하는 전시를 꾸준히 준비해 선보이게 됐다. 첫 전시 때 소재가 됐던 양모 모자와 달리 이번에는 공통의 소재인 헝겊을 가지고 작업을 진행해 기존의 고정 관념을 벗어난 형태로 재밌게 꾸몄다고 전했다.

이번 공통 주제에 대해 이 둘은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해 조화를 이뤘고, 섬유공예가와 패션디자이너의 개성을 작품에 충분히 입힘으로써 두 분야의 경계를 완벽히 허물었다. 일종의 아트 콜라보레이션으로 두 사람의 장점을 담은 작품은 대중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전시는 어머니와 아들의 재능이 한 곳에 모여 대중과의 소통을 의미하지만 한편으론 우리 예술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일 수 있다. 다양한 장르의 발달은 곧 문화를 소비하는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으며, 이번 전시 역시 그런 의미가 높게 평가되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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