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맘카페 사건, 화풀이·警신고 후 감정적 호소까지 멈추지 않았다
상태바
김포맘카페 사건, 화풀이·警신고 후 감정적 호소까지 멈추지 않았다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8.10.17 1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와대 홈페이지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김포 맘카페' 사건이 여전히 화두다. 다소 주관적으로 작성한 고발글이 극한의 상황까지 몰리게 된 경위는 '오해'에 있었다.

한 김포맘카페 회원이던 A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조카 일을 이곳에 고발했다. 당일 나들이 수업에서 조카가 담임교사에게 밀침을 당했지만 돗자리 흙만 털어낼 뿐,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인정에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이날 이미 어린이집에 방문해 물 세례를 쏟고 무릎을 꿇는 사과를 받아낸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아동학대 의심으로 경찰에 신고까지 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A씨는 김포맘카페에 글을 올려 유치원 실명을 공개하고 안전한 보육환경을 호소하는 등 '화풀이'를 멈추지 않았다.

당연히 이를 알리 없었던 엄마들은 함께 공감하고 분노했다. 보육현실에 대한 불안감, 개탄도 이어졌다. 아쉬운 것은 감정에 호소하는 글에 검증이라는 객관적 사실이라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빠진 것이다. 엄마들은 사실확인이라는 기본적인 전제를 잊고 일방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결국 보육교사의 투신이라는 비극적 결말에 해당 카페는'책임론'을 지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