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노동지향형 공업도시 ‘대구’가 침체기를 벗어나 첨단 산업 중심의 자족도시로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250만 대구시민들의 성원 속에서 대구·경북광역경제권의 신성장을 동력으로, ‘21세기 희망의 도시, 일류 대구’를 실현해 나가고 있는 대구의 중심에 대구혁신도시와 대구테크노폴리스에 이어 대구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동분서주한 LH대구경북본부 대구남부사업단이 있다.
혁신도시와 테크노폴리스에 이어, 메머드급 국가산단이 온다

동구 신서동에 위치한 대구혁신도시는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해 한국장학재단, 한국감정원 등 11개 이전 공공기관이 집적되는 계획도시다. 3,500여 명에 이르는 이전기관 종사자들을 위한 공동주택과 함께 대형 국책사업인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구개발특구가 조성됨으로써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달성군 유가면 현풍면에 조성되는 대구테크노폴리스는 기반 공사를 마쳤다. 726만 9,000m² 터에 1조 7,402억 원을 들여 조성된 대구테크노폴리스는 2015년까지 100여 개 기업체가 입주하고 인구 5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성장할 예정이다. 이곳에 투자를 약속한 국내외 기업은 80여 곳이며, 산업용지 111만 2,000m² 중 외국 투자 유치를 위한 33만 1,453m²를 제외하면 98%가 계약 완료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아이에이치엘(IHL)과 첫 외국기업인 일본 ㈜나카무라토메 정밀공업 등 5개 업체는 이미 가동 중이며, 30여 개 업체는 공장을 짓고 있다.
연구·교육기관도 잇따라 준공되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융합기술센터 등이 이미 들어섰다. 올해 안으로 아파트 입주와 진입도로 개통, 상업 금융 의료 시설 등이 들어서면 신도시의 모습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어 지난해 6월 착공한 대구국가산업단지는 대구·경북의 산업지형을 바꾸는 기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근에 사실상 단지조성을 완료한 대구테크노폴리스의 분양이 대박을 거둔데 힘입어 뜨거운 분양 열기가 대구국가산업단지에도 그대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2단계에 걸쳐 855만㎡ 규모 대구·경북의 백년대계 밥줄 되나

2016년 12월 사업 준공을 목표로 지난 2012년 12월 부지 조성공사를 착공해 조성공사비 총 6,115억 원 중 올해에는 지난해 수준인 376억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현재 토지보상은 국공유지 등 일부 잔여 토지를 제외하고 대부분 마무리됐으며 지장물 철거 또한 대부분 완료돼 순조로운 진행을 보이고 있다. 2단계 사업은 1단계 사업의 분양실적이 60% 이상 완료되면 대구시에서 사업시행자를 찾아 사업을 착수할 계획으로, 1단계 사업의 분양 성패에 따라 당초 계획된 ‘메머드급 국가산업단지’가 완성될 지 여부가 결정된다.
지역의 개발 사업에 있어 노련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수장으로 대구테크노폴리스에 이어 대구혁신도시 조성의 ‘성공적 마무리’라는 책임감 있는 소임을 다하고, 다시금 대구국가산업단지 조성이라는 중책을 맡은 LH대구경북본부 대구남부사업단 임공대 단장은 “대구의 미래와 경북의 백년대계를 위해 ‘빈 그릇에 처음부터 무엇을 채워나갈 것인가’가 중요하다. 단순 생산을 넘어, 지역의 배후협력업체 및 중소기업을 견인할 수 있는 혁신기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명품 산단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한다.
30여 필지 43만㎡ 우선공급, 분양가 인하에 최선
현재 대구국가산업단지는 인근 지역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국책연구기관 분원 등 우수한 R&D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ITS기반 지능형자동차부품 시험장, 물산업진흥원, 뿌리산업 집적단지 등 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기반이 구축되고 있으며, 대구테크노폴리스, 성서산업단지, 3공단, 서대구공단 등에 낙동강 산업벨트가 형성돼 있다.

유치업종은 차세대 전자·통신, 첨단기계, 미래형 자동차, 신재생 에너지 산업이 들어서고, 이와 함께 외국인 투자전용지구, 물산업 클러스터, 바이오화학 및 산업용 전문부품 소재단지 등으로 특화 개발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1단계 분양 대상 용지의 90% 가량에 대해 이미 업체들로부터 공급요청을 받은 만큼 순조로운 분양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히는 임공대 단장은 최근 논란이 됐던 분양가 산정에 있어, 물가 상승 및 토지공시지가, 사업지연 등의 요인을 반영하여 90만 원 중반대로 결정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하며 “국가 정책사업을 대행하는 공기업으로서, LH 또한 분양가 인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최선을 다 했으며, ‘마른 수건을 한번 더 쥐어짜는 심정’으로 지금의 분양가로 확정하게 되었다”라고 강조, 덧붙여 기업과 지자체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최우선 과제는 빠른 시일 내 가동 및 정상화
대구국가산업단지 조성은 국내외 기업의 투자 촉진과 첨단산업 유치 등으로 대구를 넘어 경북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첨단 지식기반산업을 적극 유치하고,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대구테크노폴리스, 대구혁신도시 및 주변 산업단지와 연계해 대기업 및 신성장동력이 부재한 대구에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도시공사와의 공동 조성으로 인해 협의 과정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는 임공대 단장은 “대구도시공사와 협력해 2016년 1단계 사업이 잘 마무리되고, 산단 내 공장들이 본격 가동되면 그 변화가 천지개벽의 수준일 것이다”라고 웃으며 말한다.
“LH의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대구국가산업단지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명품 산단으로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히는 임공대 단장은 “산업단지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보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공장을 가동하는 것이다. 입주 기업이 성장, 상생할 수 있도록 시기적절한 기반시설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덧붙이며, 산업단지의 발 빠른 조성을 위해 지자체와의 긴밀한 소통과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물론, 국가산업단지의 접근성을 제고시키기 위해서는 광역철도망 구축 및 허브공항 건립 등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책도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와 정부의 관심 속에 대구국가산업단지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