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비리 유치원 명단이 공개됐다.
전날(11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지난해까지 5년 간 감사를 벌인 결과 전국 사립유치원에서 무려 5951건, 공립유치원 61곳의 비리가 적발됐다는 사실이 발표됐다.
비리 유치원 명단에 오른 전국 각지의 사립유치원들 원장들은 교비로 사적인 유흥이나 생활비로 유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을 발표한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에 따르면 원장들은 명품백, 자녀 학자금, 학원비, 아파트 관리비부터 심하게는 성인용품점에서까지 썼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비리 유치원 명단이 공개되자 학부모들의 충격 반응이 이어졌다. "이제라도 알게돼 다행이다"는 의견부터 "화가난다"는 분노까지 분분하다. 한 학부모는 "비리 유치원 명단에 제가 큰 아이 보내려고 했던 곳이 있다. 이제라도 알게돼 정말 다행이다. 아이들에게 쓰라고 지원해준 정부돈을 원장 사적으로 썼다는것에 너무 화가 난다"는 글을 올렸고, 또 한 맘카페 회원은 "작년, 제작년 아이들 볼모로 휴원 사태 일으켰을 때도 심하다 생각했는데 이젠 정말 바뀌어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맘카페 회원은 자신의 자녀를 비리 유치원 명단에 오른 한 유치원을 보내고 있다고 밝히면서, "비리 없을 거란 기대도 안했지만 비리 내역 찾아보니 식재료 원산지 미표기 항목이 있다. 딴건 다 제쳐두더라도 애들 먹는 음식 재료 관리 왜 제대로 안하느냐. 그냥 유치원 관두고 그 돈으로 미술, 체육 스케줄 짜서 제가 데리고 다닐까 고민이다"고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