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경기북부=홍승표 기자] 태풍 ‘콩레이’의 북상으로 연기됐던 경기 양주시의 ‘2018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가 오는 13일 관내 일원에서 열린다.
양주시는 오는 13일 양주 회암사지 일원에서 ‘2018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원래 축제는 지난 6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한반도 북상에 따라 개최가 연기된 바 있다.
양주 회암사지는 태조 이성계의 ‘또 다른 왕궁'이자 마음의 안식처인 ‘치유의 궁궐(Healing Palace)’로 잘 알려진 유적지다. 1만여 평에 달하는 광활한 넓이를 자랑한다.
또한, 역사적으로도 이성계가 스승이자 동반자였던 무학 대사를 주지로 보냈으며, 왕위를 물려주고 난 후 수도생활을 한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회암사지는 지난 1997년부터 약 20년에 걸친 정비사업을 마무리하고 역사체험 명소로써 모습을 새롭게 드러냈다.
태조 이성계의 애정이 깃든 회암사지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고자 이번 왕실축제는 ‘태조 이성계와 함께하는 힐링여행’을 부제로 마련했다.
시는 축제를 찾는 관람객들이 역사의 현장에서 조선시대로의 시간여행을 통해 休(쉼)과 Healing(치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축제는 태조 이성계의 어가행렬 재현과 더불어 양주무형문화재·퓨전국악·버스킹 등의 문화공연, 힐링·왕실문화·조선역사 등 체험교육 등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왕가의 산책, 연날리기, 조선캐릭터 퍼포먼스, ‘청동금탁을 울려라’ 역사 퀴즈대회 등 풍성한 행사가 실시된다.
특히, ‘태조 이성계 어가행렬’ 재현행사는 축제 당일 오전 9시 30분에 열리며, 300여명의 대규모 인원이 참여한다.
고읍동 롯데시네마 인근 고읍광장부터 회암사지까지 이어가는 본 행사는 태조 이성계의 회암사 행차를 그대로 재현했다. 특히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조선시대로의 시간여행을 한 듯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태조 이성계가 마음의 안식처로 삼은 회암사지에서 펼쳐지는 축제를 통해 관람객들의 마음도 즐거움으로 치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회암사지에서는 조선 왕실의 품격 있는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왕실도자기와 궁궐에서나 사용하던 장식기와 등 10만여점의 유물이 출토되기도 했다. 당시 최대 사찰이었던 회암사지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최근에는 14세기 불교사상의 교류와 더불어 고려시대 궁궐 건축과의 유사성, 온돌, 배수체계 등 당대 최고의 건축기술이 집약된 유적으로 가치가 입증되기도 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