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유치원 명단, 맘카페 패닉·분노로 들썩
상태바
비리 유치원 명단, 맘카페 패닉·분노로 들썩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8.10.12 12: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리 유치원 명단 (사진=MBC 캡처)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비리 유치원 명단이 공개되면서 엄마들의 분노가 치솟고 있다.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11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2013년∼2017년 감사를 벌인 결과 전국 1878개 사립유치원에서 5951건의 비리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비리 유치원 명단에 오른 적발 사례에선 유치원 교비로 원장이 핸드백을 사고, 노래방·숙박업소에서 사용하는 등 비위가 있었다. 또 성인용품점, 교회 헌금, 유치원 연합회 회비에 개인적 유용까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리 유치원 명단이 공개되자 학부모들은 패닉에 빠졌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리 유치원 명단에 제가 큰 아이 보내려고 했던 곳이 있다. 이제라도 알게돼 정말 다행이다. 아이들에게 쓰라고 지원해준 정부돈을 원장 사적으로 썼다는것에 너무 화가 난다"며 분노했다. 또 한 맘카페 회원은 "작년, 제작년 아이들 볼모로 휴원 사태 일으켰을 때도 심하다 생각했는데 이젠 정말 바뀌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맘카페 회원은 "비리 유치원 중 한 곳 보내는 엄마다. 비리 없을 거란 기대도 안했지만 비리 내역 찾아보니 식재료 원산지 미표기 항목이 있다. 딴건 다 제쳐두더라도 애들 먹는 음식 재료 관리 왜 제대로 안하느냐. 그냥 유치원 관두고 그 돈으로 스케줄 짜서 제가 데리고 다닐까 고민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