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재만 쏙 빠졌나? "증거 부실·미흡"했다던 담당檢, 장자연과 35번의 통화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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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재만 쏙 빠졌나? "증거 부실·미흡"했다던 담당檢, 장자연과 35번의 통화는 왜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8.10.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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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재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故 장자연과 35번의 통화 기록에도 수사 대상에 오르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난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에게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9년여 전 '장자연 리스트'에 명단에 이름을 올린 10여명의 인사들은 검경의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임우재 전 고문의 이름이 장자연의 휴대전화에 35차례 통화 기록으로 남았음에도 검경의 조사는 전무했다는 MBC 보도가 나왔다.

최근 방영된 MBC 'PD수첩'이 故 장자연 사건을 다루며 리스트 속 인물들의 실명과 얼굴을 그대로 내보낼 당시에도 임우재 전 고문의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 이는 임우재 전 고문이 검경의 조사 대상에 오르지 않았기에 파악되지 않았던 것이다.

한편, 임우재 전 고문이 장자연과 35번의 통화를 한 사실이 밝혀진 것은 과거 석연치 않은 관계당국의 조사 결과가 발단이 됐다. 장자연과 함께 동석했던 동료 배우가 13여 차례 동일한 증언을 했고, 수천장의 수사기록이 있었음에도 당시 담당 검사는 'PD수첩'에 "증거가 상당히 미흠하고 부실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장자연 씨 사건을 재조사 중인 진상조사단은 담당 검사가 제출한 통화내역에서 임우재 전 고문의 이름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故 장자연 사건을 맡아 수사했던 조현호 전 경기지방경찰정장은 당시 관련 인물들의 무언의 압박과 강한 항의가 있었다고 말한 바다. 임우재 전 고문의 이름도 발견된 재수사 상황을 볼 때 당시 혐의를 받은 유력언론사주나 고위인사들의 혐의도 재차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임우재 전 고문 측은 장자연과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다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