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2시 35분과 42분께 평양 북방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각각 1발씩 모두 2발을 발사했다”면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650㎞를 날아갔으며 노동계열의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의 공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4주기인 26일 북한이 노동계열 미사일을 쏜 것을 두고 의도적 도발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방부는 “북한이 노동계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도발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명백히 유엔안보리결의를 위반한 것이고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라고 강조하며 “우리 군은 한미 공조 아래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이 발사체는 650㎞ 내외를 날아갔으며 노동계열의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며 “최근 핵안보정상회의와 한·중,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핵불용원칙을 표명했는데 북한은 연례적인 한미 연합훈련인 독수리 연습에 대한 반발과 탄도미사일 발사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노동계열 탄도미사일로 알려졌다. 북한은 1993년 5월 500㎏의 탄두를 탑재하고 1,300㎞가량 이동할 수 있는 노동1호를 개발해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노동미사일은 1단 로켓으로 500㎏ 이상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사거리 1,300㎞의 노동 미사일이 이번에 650㎞를 날아간 것은 일본 등의 반발을 고려해 사거리를 조절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원래의 사거리로 날아갔다면 남한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및 일본 열도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오게 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2006년 7월5일과 2009년 7월4일 노동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번이 3번째로 5년여 만에 발사를 재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