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 회담…‘북핵 불용’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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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 회담…‘북핵 불용’ 재확인
  • 이지원 기자
  • 승인 2014.03.2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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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한·중 FTA 올해 카결 노력” 당부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만나 북한문제와 관련해 ‘북핵 불용 및 북한 비핵화’에 대한 인식을 재확인했다.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네덜란드 헤이그를 방문한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암스테르담 오란제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관계 및 한반도 정세, 국제 정세에 대해 합의하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양 정상은 이날 북핵 불용 및 북한 비핵화에 대한 양국의 공동인식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 및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 2014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네덜란드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오후(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안지시 반 오란제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친 후 환담을 나누고 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과 경제 건설의 병진정책은 불가능하다”며 “북한에 대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지만 반드시 비핵화에 실질적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간 6자회담 수석대표 간의 북핵 해결 논의에 진전이 많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보장이 있고 북한 핵능력 고도화 차단의 보장이 있다면 대화 재개와 관련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중·미 수석대표 등의 관련 노력을 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시 주석도 동의를 표하면서 “중국은 북한의 핵 보유를 확실히 반대한다”며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어 중·북 양국 간에는 핵문제에 관해 이견이 있으나 현재 중국 측 방식으로 북한을 설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한국 측의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적극 지지한다”며 “남·북한 간 화해와 평화를 이루고 나아가 한반도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이루기를 확고히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2단계 협상도 원만히 진행돼 금년 중 한·중 FTA가 타결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에 시 주석도 “양국 간 FTA 협상이 관건적 단계에 들어섰는데 수준 높고 이익의 균형을 이루는 FTA를 조속 체결하는 것이 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협상과정을 가속화해 조속히 결실을 맺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안중근 의사의 기념관 설치와 관련해 “양국 국민 모두의 존경을 받는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기념관 설치이기 때문에 한·중 우호협력 관계의 좋은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군 유해 400여구가 오는 28일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도 의미가 있다”며 “이것 또한 양국 우호협력이 두터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저는 하얼빈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건립할 것을 직접 지시를 내렸었다”며 “이것은 양국 국민들의 감정을 강화하는 등 좋은 중요한 유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네덜란드에 도착한 뒤 첫 일정인 이날 회담은 시 주석의 참석이 다소 늦어져 당초 예정시각보다 10분가량 늦은 오후 8시40분께 시작됐다. 대신에 회담시간은 당초 30분가량으로 잡혀있었지만 이보다 긴 1시간2분가량 진행됐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취임 뒤 세 번째로 외국 정상 중 가장 많이 가진 양자회담이 됐다. 정상회담과는 별도로 다자회의를 계기로 환담을 나눈 것까지 합하면 이번이 네 번째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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