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사건, 최종범 협박 아니라지만… 삭제한 영상 SNS에 옮긴 속내는 "지워질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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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사건, 최종범 협박 아니라지만… 삭제한 영상 SNS에 옮긴 속내는 "지워질까봐"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8.10.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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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영상 캡처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구하라 사건'이 아닌 '최종범 사건'이라 불러달라는 SNS 연대 운동이 뜨거운 가운데 11일 구하라 사건이 포털 이슈 키워드로 올랐다.

구하라 사건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 씨가 동영상 협박과 관련 연일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반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씨는 언론 매체와 단독 인터뷰에 이어 최근 SBS '한밤'에 직접 출연하며 인터뷰에 응했다. 

최씨의 얼굴은 블러처리 됐지만 그의 적극적인 해명 의지가 엿보였다. 최씨는 구하라와 갈등 뒤 성적인 관계가 담긴 영상을 두 차례 송출한 이유로, '서로 간직하자는 차원'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협박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구하라가 해당 영상을 삭제했던 사실도 인정했다. 해당 영상은 누가 보거나 지워질까 우려돼 개인 SNS에 보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다. 

최종범, 구하라 사건에 최씨가 현행법상으로 처벌되기는 어렵다는 법조인들의 견해가 지배적이다. 제3자의 유포는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구하라가 영상을 인해 공포심을 느꼈을 것이란 사실은 공감대를 이뤘다. 최진녕 변호사는 OBS와 인터뷰에서 "동영상은 실제로 구하라 씨에게 보냈고 그로 인해서 공포심을 느낀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으며, 검사 출신 김경진 국회의원은 "굳이 전 여자 친구에게 보내는 건 무언의 협박으로 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태현 변호사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서 "남성도 헤어진 연인이 영상을 보내면 놀랄 것"이라면서 협박이 충분한 것 같다는 입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