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의 정신 담은 제주산 프리미엄맥주 ‘Jespi’
상태바
제주인의 정신 담은 제주산 프리미엄맥주 ‘Jespi’
  • 김덕주 부국장
  • 승인 2014.03.10 1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산암반수와 제주산보리를 이용해 만들어 깔끔하고 깊은 맛이 일품

국내 술 문화가 점차 변화함에 따라 알코올 도수가 높은 소주보단 맥주를 선호하는 추세로 점차 바뀌고 있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 시원함과 청량감을 주는 맥주는 직장인의 지친 하루 피로를 풀어주는 생명수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2013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제스피(Jespi)’라는 제주산 프리미엄급 맥주를 시판하면서 국내 지역맥주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Jeju spirit(제주 정신)에서 이름을 따왔듯 제주만의 독특한 혼(魂)을 그려내고 있는 제스피는 그 맛 또한 국내 맥주의 밋밋함과는 차별화된 맛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첫 지역맥주의 시작을 알리는 제스피

▲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오재윤 사장
‘제스피’는 2010년 정부의 광역경제권 물산업 육성사업으로 추진됐다. 제주만의 새로운 브랜드 육성을 통한 관광산업 인프라 구축과 지역 농산물 소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을 목적으로 국비 21억 원을 지원받아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에 생산 플랜트 설비를 구축하고 소규모 맥주 제조면허를 취득해 개발되었다.
제스피는 제주의 깨끗한 화산암반수와 제주도민이 직접 생산한 100% 청정 제주보리가 만나 정통 독일식 맥주로 탄생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시 연동 바오젠거리 인근에 495㎡(150평) 규모로 영업장 1개소를 개설해 국내·외 관광객과 도민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작년 한해만 총 30,965명이 다녀가며 하루 평균 300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제스피 영업장은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기존 국내산 맥주 맛과는 다른 차별화된 맥주 맛을 선사하고 있다.
오재윤 사장은 “기획재정부가 하우스맥주(소규모 제조맥주) 활성화를 위해 판매범위를 영업장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완화, 영업장 외부로도 유통을 허용키로 함에 따라 앞으로 사업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 국민이 청정 제주를 담은 제스피를 맛 볼 수 있을 날이 머지않았다고 전했다. 이번에 개정될 주세법은 시설기준은 기존 규모보다 절반 정도의 규모로 완화 되었으며, 출고량이 300㎘이하면 제조원가×1.1×60%만 세금을 내면 된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소규모 맥주의 경우 앞으로 외부 유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지역 내 정해진 지점에서만 판매가 가능한 것이 외부로까지 유통하게 되어 앞으로 쉽게 제스피 맥주 맛을 볼 수 있게 된다.

청정 제주를 품은 제스피, 그 맛도 일품
일반적으로 맥주는 발효방식에 따라 라거타입(하면발효), 에일타입(상면발효) 2종류로 구분된다. 국내 대형맥주 회사에서 시판되는 맥주들은 대부분 라거타입으로 일부 수입산 맥아와 전분을 첨가해 만들어져 그 맛이 단순하다. 반면, 전분을 사용하지 않고 제주산 보리로 만든 100% 맥아만을 사용하고 전통 수제방식으로 제조한 후 생맥주 형태로 유통하고 있는 제스피는 제주의 청정한 자연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원료인 물 역시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화산암반수로 제조되고 있어 남다른 청량감을 자랑한다. 현재 제스피는 필스너(4.5%), 에일타입의 페일에일(4.5%), 스트롱에일(6.5%), 스타우트(5.0%), 골든에일(5.0%) 생맥주 4종과 병맥주 1종(필스너)이 판매되고 있다. 필스너는 하면발효 방식으로 호프의 풍부한 향과 쌉쌀한 쓴맛이 일품인 황금빛 라거타입 맥주다. 상면발효 방식으로 각각 출시된 페일에일은 감귤향 맛이 감돌면서 끝 맛이 깔끔하고, 스트롱에일은 알코올 함량이 높고 입안의 밀도감이 풍부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스타우트는 초콜릿과 캐러멜 맛이 어우러지면서 부드러운 거품이 풍부하다.
제주산 청정 맥주보리를 원료로 해 만든 오리지널 지역맥주 제프리는 기존 맥주와는 다른 독특한 맛을 지녀 맥주 애호가들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최근 기린과 삿포로, 산토리 등 국내 수입맥주 및 프리미엄맥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국내 첫 지역맥주인 제스피의 성공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오재윤 사장전분을 사용하지 않고 제주산 보리로 만든 100% 맥아만을 사용, 전통 수제방식으로 제조한 제주 프리미엄 맥주 Jespi.

세계적인 브랜드화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 설 터

“제스피의 탄생 배경에는 맥주사업을 통한 수익창출 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핵심 키워드가 맞춰져 있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제주산 보리 3만 3,200㎏을 수매해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을 줬고, 올해는 주세법 완화로 시중 유통이 가능해짐에 따라 수매물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라며 오 사장은 제주산 보리를 수매해 보리생산농가에 소득 향상 도움을 주고, 제스피 영업장에서 판매하는 먹거리 역시 제주산 농수축산물을 이용함으로써 제주도 농어민의 소득증대에 많은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주에서 생산된 보리는 농협과 계약재배 후 전량 수매해 농가의 겨울철 중요한 소득원 중 하나였으나, 수매 중단과 함께 재배면적과 생산량도 2001년 11만 톤에서 2012년 1만 톤으로 급감했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과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제주 보리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다수성이며 단백질 함량이 낮은 고품질 맥주보리 호품, 백호 등을 개발해 국산 맥주보리 산업화 기반을 조성했다. 맥주제조에 중요한 특성인 발아율, 단백질, 효소력 등과 제주지역 적응성이 우수한 백호는 도내 농가들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제스피를 통해 고용창출 효과와 함께 새로운 먹거리 문화 창출로 관광객 유치 증대 등 관광산업 활성화로 이어져 궁극적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공기업으로서 제주도 자원을 이용해 제주도 도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하는 오 사장은 국내 첫 지역맥주인 제스피 역시 지역사회 환원사업의 큰 축으로 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제주의 깨끗한 화산암반수와 제주도민이 직접 생산한 100% 청정 제주보리가 만나 정통 독일식 맥주로 탄생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제스피. 우리나라에서도 일본과 독일처럼 명실상부한 지역맥주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인 제스피가 세계적인 브랜드화를 통해 제주 지역사회 발전을 이끌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청정 제주의 화산암반수와 제주도민이 직접 생산한 100% 청정 제주보리가 만나 정통 독일식 맥주로 탄생한 ‘제스피’는 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