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농성 그만해달라"-장애인연대 "정책과제 해결하라"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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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농성 그만해달라"-장애인연대 "정책과제 해결하라" 공방
  • 홍승표 기자
  • 승인 2018.10.0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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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의정부지부, 의정부시청서 한달째 농성

안병용 의정부시장, 8일 기자간담회 열고 사태 수습 나서

[시사매거진/경기북부=홍승표 기자] 장애인 평생교육센터 등 장애인 정책과제 해결 문제로 인해 경기 의정부시와 관내 장애인단체의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8일 오전 9시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농성 분위기가 가라앉을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실정이다.

안 시장은 시에서 정책과제 해결에 대한 추진사항 및 과정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농성을 하고 있는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의정부시지부 측에 농성을 멈춰줄 것을 호소했다.

간담회서, 안 시장은 경기도에 직접 장애인들이 요구하는 문제들에 대해 대책마련을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안 시장은 “중앙부서와 경기도에 관련 정책검토와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경기도지사에게는 본인이 직접 보고했고, 이성인 부시장이 시군부자치단체장 회의에서 보고해 대책마련을 요청한 상태다”라고 진행상황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의정부시 도의원들은 도 관련조항 신설을 추진하고 있고 자체적으로도 실무부서가 그 대책을 검토 중이며, 시 행정혁신위원회 긴급과제로 용역 의뢰할 예정이다”며 “발달장애인과 학교교육을 받지 못한 성인, 탈북자, 다문화가정 및 성인 장애인 등을 위한 센터 설립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추가 상황을 덧붙였다.

이어 안 시장은 도의 정책적 결정과 예산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모든 조건이 충족할 시 시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안 시장은 “중앙정부와 광역자치단체의 지원, 정책, 예산 등이 확보되어야 결정될 사안”이라며 “시는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정책적 결정이 있을 시에는 관련 정책을 시행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시장은 20여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새누리장애인연대에 “시에서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농성을 멈춰줄 것을 호소했다.

안 시장은 “지금까지 장애인들을 위한 노력과 사랑을 끊임없이 해왔다”며 “시장으로써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계속 대화하겠다. 시장과 공무원이 일을 하도록 도와달라”고 전했다.

이어 “상황이 계속되면 불가피하게 강제 퇴거 조치와 관련 인사에 대한 문책, 불법 농성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며 “중앙정부, 도와 긴밀히 협력해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 하겠다. 또한, 이번 사태는 원만하게 수습하지 못한 시장의 전적 책임이므로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이하 장애인연대)는 지난 9월 12일부터 한달째 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설치, 직무훈련 등 6가지 관련정책 과제에 대한 해결을 촉구하고자 시청 로비와 횡단보도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장애인연대는 요구사항에 대한 공문 또는 서면합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또한 지난 10월 1일 시청 내 아름드리카페에서 수탁해지를 한 것에 대해 큰 소리로 비판하며 철회해 줄 것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장애인연대 측은 지난 3일 성명서를 통해 “의정부시에는 현재 1300여명의 성인 발달장애인이 있으나 장애인 이용시설에서 서비스를 받고 있는 당사자는 200여명에 불과하다”며 장애인 기반시설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장애인 복지시설 이용자중 대부분이 경증의 발달장애인으로 중증발달장애인들은 갈 곳 없이 부모의 책임 하에 집에서만 보호받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상황을 설명하며 장애인 정책에 대한 과제를 해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의정부시는 부모들과의 소통은커녕, 도리어 7차례 농성 퇴거 명령을 내렸다”며 “자진철거하지 않으면 의정부시에서 강제 철거하겠다는 상식 밖의 행동만을 취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시를 향해 비판하는 목소리를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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