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하명남 기자] 자연과 아이들을 닮은 시인 이연우의 첫 동화집 <눈물방울>이 출간되었다. 순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이 엄마들 세계에 잔잔한 소문으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어린 시절 엄마의 무릎을 베고 누워 듣던 이야기처럼 동화집 <눈물방울> 네 편의 동화는 아이들의 가슴에 오래오래 머물러 어른이 되어서도 문득문득 떠오를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이다.
눈밭에서 태어난 눈사람 ‘누누’ 이야기부터, 하늘을 날지 못하는 겁 많은 아기 독수리 ‘오수리’ 이야기, 서로를 보듬고 위하는 길냥이 ‘도도’와 ‘바프리’ 이야기, 람이네 어항에 사는 물고기 ‘금이’ 이야기까지 자연과 아이들을 닮은 시인 이연우가 그리고 있는 세상은 참 순하고 아름답다.
동화보다 훨씬 재미있는 요즘 세상, 독자가 변하는 만큼 동화도 달라져야
동화보다 훨씬 재미있는 요즘 세상, 텔레비전, 인터넷, SNS 등 다양한 곳에서 수많은 이야기가 아이들의 눈과 귀를 현혹하고 있는 요즘 아이들 세상, 독자가 변하는 만큼 동화도 달라져야 한다. <눈물방울>의 이야기들은 요즘 동화와는 조금 다르다. 기막힌 서사나 기교를 내세우는 대신 소박하고 정갈하게 빚어 낸 이야기다. 작가는 목소리를 높이거나 다그치지 않고 찬찬히 이야기를 풀어 간다. 마치 아이를 무릎에 눕혀 놓고 들려주던 엄마의 목소리로.
“사뿐사뿐, 기다리고 기다리던 저의 첫 동화집이 나왔습니다. 서점에서 사슴같은 눈 깜빡이며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이 맑은 아이를 너무 오래 기다리게 두지 말아 주세요. 어른이 읽는다고 불법이나 부작용이 생기지는 않아요. 왜, 다 한 번쯤은 아이들 과자도 뺏어먹어 봤잖아요. 그렇다고요.
그리고 만약 읽게 되신다면 동화라고 막, 쭉 한 번에 읽지 마시고 제가 쓴 문장의 속도만큼, 그 정도의 빠르기로만 읽어 주세요“
<저자 이연우>
대학원에서 시나리오를 공부하고 시와 동화를 쓰고 있다. 재미있고 따뜻한 이야기로 마음을 위로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글을 쓴다. 시집으로 《선물》, 《텍스트에 대한 예의》, 《그런 날이 있더라》가 있다.
이은선 그림으로 책고래에서 출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