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경제시대에서 지역에 소재한 각 대학들은 지역과의 유기적 관계를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등 지역에서의 역할이 매우 큰 편이다. 지역기업과 산학협력을 맺고 인재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 붙고 있다. 이들 대학은 지역 기업들의 고질적 문제인 인력난 해소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러한 사정을 잘 알기에 남양주시는 관내 대학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때문에 경복대학교의 남양주시 이전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대학 역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복대학교(이하 경복대)는 ‘충효인경’과 ‘자강불식’의 품성과 태도를 토대로 인류 공영에 기여할 유능한 인재를 육성한다는 창학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 1992년 ‘창의적 산학협력 특성화대학’으로 개교한 학교다. 세계화를 향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참되고 의로운 새 한국인을 기르며, 견인불발· 진리탐구의 정신과 합리적인 사고력을 배양하여 창의적 활동력을 발휘하게 하고, 성실·근면·협동 정신으로 인격을 도야하며 유능한 중견 기술인을 배양한다는 목표다.
평생직장 시대가 가고 평생직업 시대 왔다

경복대는 경기북부 유일의 대학기관평가인증대학이자 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대학이다. 이에 학생들의 취업과 졸업경쟁력을 위해 수도권 최대 산학협력 네트워크와 현장맞춤형 교육(NCS형)을 통한 취업보장형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은 학력이나 간판보다는 실력이 중시되는 실용시대다. 평생직장 시대가 가고 평생직업 시대가 온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현재가 힘들고 어렵다고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전 총장은 자신감이야 말로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만들어갈 자산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전문가가 되라(Be a Specialist)”고 말한다. “무엇이든 자신이 주체가 돼 전문가적 실력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전 총장은 “전문가적 역량을 갖춘 인재는 준비된 인재다. 준비된 인재에게는 기회의 문이 넓다. 우리 학교에서 사회인으로서 인성을 겸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종종 현장과 괴리가 있는 이론 때문에 대학과 현장에서 미스매치가 발생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하지만 전 총장은 “우리 경복대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흔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4년제 대학을 나오면 우수한 학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을 보면 어떤가. 이미 많은 4년제 학생들이 전문능력을 키우기 위해 전문대학으로 회귀하고 있다. 생각해보자. 100세까지 사는데 2년을 공부한 뒤 취업하고 3년 정도 지나면 대리다. 하지만 4년제를 다니게 되면 4년 반 혹은 5년 뒤에 졸업하고 신입사원이 된다. 굳이 학위를 원한다면 그 후에 평생교육기관에서 취득할 수도 있다. 그럼 결과적으로 2년제 나온 이들이 앞설 확률이 높다.”
모든 학과의 취업률 100% 목표로
경복대의 목표는 모든 학과의 취업률 100%다. 취업보장형 학과야 말로 이 목표를 향한 경복대의 노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공학부의 컴퓨터정보과 임베디드전공, 컴퓨터정보과 토탈웹서비스전공, IT보안과, 친환경건축과, 공간디자인과와 예술학부의 약손명가미용과, 준오헤어디자인과가 바로 그것이다.
전 총장은 총장이 된 후 졸업생 현황 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했다. 졸업생들이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근무하는지, 해당기업에서 실질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본 후 이를 토대로 직무분석을 실시했다. 그리고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실무 중심으로 개편했다. 다른 학교들이 엄두를 못 낼 때 경복대의 모든 학과는 현장실습을 의무적으로 시행했다.
“당시만 해도 다른 학교들이 시행하는 실습은 대부분이 1∼2주 견학 수준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160시간을 확정해 1, 2차 두 번에 걸쳐 시행했다. 이렇게 맞춤교육을 통해 자신감으로 무장한 현장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대학의 경쟁력이라고 믿고 있다.”
경복대는 학생들이 등록금 부담을 덜고 공부를 지속할 수 있게 등록금 정책에도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3년간 등록금을 동결했으며 올해는 아예 인하됐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공부를 지속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다. 뿐만 아니라 장학금도 두둑이 지원하고 있다. 수도권 최대 규모인 145억 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는 경복대는 재학생의 2/3가 그 혜택을 누릴 정도다. 전 총장은 “정부 재정에 한계가 있는 만큼 대학이 산학협력의 수익 등을 통해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전한다.
부친을 통해 근면성실과 원대한 꿈을 위해 정진하는 기본 가치관을 깨우쳤다는 전 총장. “평생을 한 결 같이 성실히 목표하는 꿈을 이루신 아버지의 모습이 매우 존경스럽다”는 그는 인생의 멘토인 아버지의 걸음을 따라 근면성실하게 꿈을 위해 힘차게 정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