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가수 구하라가 남자친구로부터 몰래 찍힌 성적 촬영물로 협박받았다는 어려운 고백을 내놨다.
구하라는 전 남자친구 C씨와 폭행 시비 이후 디스패치를 통해서 입장을 밝히고 정정해왔다. 그는 4일 이 매체를 통해 자신이 '피해자'임을 다시금 강조하며, "그는 협박범"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구하라는 다시 입을 열었다. 경찰 조사 이후 입장을 함구하던 그다. 매체에 따르면 구하라는 지난 달 남자친구 C씨를 강요,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성범죄도 포함됐다. C씨가 구하라 몰래 찍은 성관계 영상물 때문이다.
구하라는 남자친구와 폭행, 갈등 이전에 C씨의 휴대폰에서 자신의 성관계 영상을 발견했다. 그는 "분명히 지웠는데.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구하라는 C씨가 이를 협박에 썼다는 사실도 디스패치에 털어놨다. C씨와 구하라의 룸메이트 대화에서도 영상물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한 것을 볼 수 있다.
한편, 불법촬영의 문제는 정부 당국이 심각한 '범죄'로 뷴류하고, 빠르고 강한 처벌, 국민인식개선 캠페인을 통해 이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는 부분이다. 혜화역 시위를 통해서도 불법촬영, 데이트 폭력 등 여성들이 느껴온 성범죄의 불안감이 대두된 바다. 진선미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은 청문회에서 이런 현상에 대해 "본인의 몸이 누군가에게 들여다보여지는 그런 성적 유희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어마어마한 공포심과 불안감이 오늘의 이 상황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공감을 표했다.
이런 가운데 구하라의 고백은 다시금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연예인을 떠나 한 여성으로서의 삶이 달린 문제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어떠한 이유로도 상호 동의없는 영상 촬영은 있어선 안 된다는 점에서 C씨가 어떠한 반박을 내놓을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