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P2P 거래소 ‘빗썸 덱스’ 설립.. 예전의 위상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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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P2P 거래소 ‘빗썸 덱스’ 설립.. 예전의 위상 되찾을 수 있을까
  • 최지연 기자
  • 승인 2018.10.0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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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글로벌 암호화폐(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로고 (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최지연 기자] 암호화폐(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이 탈중앙화 방식(P2P)의 거래소 ‘빗썸 덱스’를 오픈한다.

최근 빗썸은 '덱스'로 불리는 신규 거래소를 10월 중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시스템 구축이 거의 끝난 상태로 베타테스트를 거쳐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빗썸은 해외 자회사를 통해 새로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덱스'를 이달 중에 선보일 예정이며, 이를 위해 이미 탈중앙화 거래소를 운영중인 해외 블록체인 기업 '원루트'와 협력하고 있다. 신규 거래소 ‘덱스’의 특징으로 저장부터 거래까지 분산 방식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현재 국내 3대 거래소로 꼽히는 빗썸·업비트·코인원은 모두 중앙형 거래소이다. 기존의 중앙형 거래소는 사용자들이 이 거래소에 자산을 예치해 놓고 거래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개인 계좌가 아닌 중앙거래소 지갑에 나의 자산이 들어있어, 실제로 가상화폐를 구입한다고 나의 개인 지갑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전산상에 기록으로만 남아있다.

이렇게 전산상으로만 기록하기 때문에 중앙거래소는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중앙거래소는 보안에 매우 취약하다. 코인이 모두 거래소 지갑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해커가 거래소를 공격하면 투자자들의 자산이 해킹당할 위험이 높다.

최근 중앙화 거래소의 탈중앙화 거래소는 글로벌 가상화폐거래소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상위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후오비도 탈중앙화를 추구하고 있다.

빗썸의 '덱스'는 탈중앙화 거래소를 구축하면서 보안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탈중앙화 거래소에 연동되는 지갑 중 가장 안전한 지갑을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탈중앙화 거래소의 단점으로 지적된 속도도 개선시킨다는 목표다.

빗썸 관계자는 "해외 자회사를 통해 탈중앙화 거래소 설립을 추진 중인 것은 맞는다.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별도로 밝힐 계획"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국내 거래소 빗썸은 작년에 세계 거래량이 손꼽혔었다. 그러나 올해 초 한국정부의 규제로 인해 타격을 받으며 거래량이 예전만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빗썸의 탈중앙거래소인 '덱스'가 해외 진출하는 가운데, 빗썸의 새로운 시도가 예전과 같은 위상을 찾을 수 있을지에 암호화폐(가상화폐) 업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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