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관광 중이던 호주 선교사가 억류됐다.

 

호주 국영 ABC방송은 19일 호주 선교사 존 쇼트(75)는 지난 15일 정규 관광단의 일원으로 평양에 도착했지만 이틀 만에 북한 경찰에게 체포됐다.

 

보도에 따르면 쇼트와 함께 방북했던 관광단은 18일 중국을 통해 빠져나와 홍콩에 머무는 쇼트의 부인에게 체포사실을 전했다. 체포 당시 쇼트는 한국어로 된 기독교 인쇄물을 가지고 있었고 북한 경찰이 쇼트가 묵고 있는 호텔을 찾아 몇 가지 심문을 한 뒤 그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쇼트는 중국에서 선교활동을 하며 기독교인 탄압에 대해 공개적인 발언으로 여러 차례 체포된 바 있다. 처음 방북했을 당시 가이드 앞에서 공개적으로 성경책을 읽기도 했다.

 

북한 당국이 왜 쇼트만 체포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선교활동을 했는지도 알려진 바 없다. 종교와 관련된 물품을 소지하고 있었던 점을 미뤄보아 북한 법에 따라 최대 15년 형이 처해질 수 있다.

 

북한과 직접적인 외교채널이 없는 호주 외교부는 주한 호주대사관과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북한 당국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