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관광버스 폭발 사고, 한국인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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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관광버스 폭발 사고, 한국인 3명 사망
  • 이지원 기자
  • 승인 2014.02.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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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이집트 시나이반도 등에 ‘특별여행경보’ 발령

   
▲ 16일(현지시각)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 반도 이스라엘 국경 인근 타바 지역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로 충북 진천중앙교회 교인들이 탑승한 걸로 알려진 버스가 처참하게 불타 있다.

16일 이집트 사나이반도에서 발생한 버스 폭발 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2시 40분께(현지시간) 이집트 타바 국경부근에서 한국인 관광객 32명이 탑승한 관광버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3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중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날 버스 폭발 사고로 사망한 한국인 관광객은 성지 순례차 현지를 방문한 교인 충북 진천 중앙교회 교인 제모 씨, 김모 씨, 김모 씨 등 3명이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김동환 목사를 비롯한 성지순례단 31명과 가이드 1명 등 한국인 32명과 이집트인 운전기사 1명 등 33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인이 현지에서 운영하는 여행사를 통해 시나이 반도 관광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나이 반도에서는 모하메드 모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군부에 축출 당한 후, 이슬람 근본주의 강경파들이 암약하며 간할적으로 테러 공격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주 이스라엘 대사관, 주 이집트 대사관 소속 영사를 현지로 급파했으며 제외국민보호대책반을 구성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강구중이다.

또 이집트 시나이반도 내륙 및 아카바만 연안(기존 여행경보단계 3단계)에 대해 여행금지를 권고하는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하고 이날 오전 아프리카중동국 심의관, 재외국민보호과 직원 등 2명을 현지에 신속대응팁으로 급파할 예정이다.

아울러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테러가 발생한 것과 관련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성토했다.

외교부는 “테러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반인륜적이고 비인도적인 범죄행위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에 다라 국제사회와 테러 근절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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