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짜미’, 엔화급락에 이은 일본에 악재 타격...국내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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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짜미’, 엔화급락에 이은 일본에 악재 타격...국내 영향은?
  • 전진홍 기자
  • 승인 2018.09.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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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상청

[시사매거진=전진홍 기자] 제24호 태풍 '짜미'가 30일쯤 일본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1일 괌 근처에서 발생한 태풍 ‘짜미’는 27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550㎞ 부근 해상에서 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속도는 시속 2㎞의 매우 느린 속도로 이동 중이다.

태풍 ‘짜미’의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40m(시속 144㎞), 강풍 반경은 360㎞다. 중심기압은 955hPa(헥토파스칼)로 크기는 중형급이다. 다만 강도는 '매우 강'에서 '강'으로 약해졌다.

일본 기상청이 예측한 태풍 ‘짜미’의 이동 경로는 오는 30일 오후 규슈에 상륙한 뒤 시코쿠, 혼슈, 홋카이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0일부터 이동속도가 빨라져 일본 열도를 종단할 때에는 태풍 중심에서 먼 곳까지 강풍과 폭우 피해가 우려된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짜미’가 30일 오전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은 45m/s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하면서, 규슈에 상륙할 때도 위력이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1호 태풍 제비와 비슷한 수준이다. 1일 늦은 밤 또는 2일 새벽 홋카이도를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30일 오후부터 1일까지가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태풍 '짜미'의 이동경로가 일본쪽으로 틀어지면서 국내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짜미의 이동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변동성도 큰 편이지만 이동방향은 확실해졌다"면서 "한반도 부근으로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해 있어 태풍이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상청은 “29~30일 사이 제주도와 경상도 해안가에 비가 내리고 먼 바다 쪽 풍랑특보가 예상되는 등 간접 영향은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 엔화급락에 경제적타격을 포함해 태풍‘제비’와 지진피해를 입고 복구가 한창인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태풍 ‘짜미’로 인한 태풍 피해 최소화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짜미(TRAMI)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장미과에 속하는 나무를 의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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