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침략전쟁 사과 무라야마 전 총리, 국회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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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침략전쟁 사과 무라야마 전 총리, 국회 강연
  • 최진희 기자
  • 승인 2014.02.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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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과거 직시하고 ‘무라야마 담화’ 계승해야”

 

 

지난 1995년 재직 당시 일본의 침략 전쟁을 사과했던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 富市) 전 총리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강연을 갖고 “한국과 일본이 과거 역사를 직시하고 그에 대한 반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이날 “진심으로 서로 신뢰하고 모든 면에서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면서 “이번에 대화를 충분히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 안철수 의원 등 주요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한 이날 강연에 그는 ‘올바른 역사인식을 통한 한일관계 정립’이라는 주제로 최근 악화된 한일관계 개선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한국은 일의대수(一衣帶水)를 끼고 있는 이웃나라이며 긴 역사적 관계를 맺고 있는 양국 관계에 불협화음이 생기고 있는 것은 실로 유감스러운 일”이며 “침략전쟁과 식민지 정책으로 피해를 입은 아시아 국가에 사과해야한다는 내용을 담은 ‘무라야마 담화’를 일본이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초청으로 지난 11일 입국한 무라야마 전 총리는 첫 일정으로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작품 전시를 관람했고 위안부 피해할머니들과의 만남도 가졌다. 방한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할 예정이다.
 
독도 문제와 역사 교과서 문제 등 냉각기를 이어가는 한일관계에 무라야마 전 총리의 방한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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