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미미쿠키 부부 운영자의 제품 바꿔치기 논란이 떠들썩하다.
미미쿠키는 부부가 운영하는 충북 음성에 위치한 수제 디저트 점문점이다. 이들은 유기농 상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카페 N마트에 입점해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을 상대로 제품을 판매해왔다.
미미쿠키라는 상호명은 아기의 태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만큼 부부는 미미쿠키의 모든 제품에 화학첨가물이 전혀 첨가되지 않은 수제, 유기농 제품이라고 홍보하며 소비자들을 유인했다.
하지만 최근 미미쿠키의 디저트류를 구입한 한 구매자가 "해당 제품이 코스트코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비슷하다"며 "맛도 비슷하느냐"는 질문을 던지면서 의혹이 커졌다.
미미쿠키 측은 "해당 제품을 맛보지 못해 모른다"면서 여전히 수제제품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후 쿠키, 롤케이크, 치즈케이크, 초콜릿까지 '비슷하다'는 의혹이 커졌고 결국 일부 시인했다.
미미쿠키는 결국 쿠키에 사용하고 있는 생지(냉동 빵)가 코스트코에 납품되는 것과 같은 제품이며, 쿠키타르트 역시 코스트코 제품과 매장에서 구운 제품들을 섞어 판매한 사실을 털어놨다. 또 롤케이크 역시 코스트코 상품을 판매한 사실을 시인했다.
이들 부부는 이런 선택을 한 이유로 "물량이 많아지고 시간이 부족하면서 하면 안 될 선택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들은 이러한 해명이 명확한 설명 없는 교묘한 해명일 뿐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미미쿠키는 수제, 유기농을 전면에 내걸었다. 하지만 입장글에선 기본 원료가 이미 시중의 완제품이나 다름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를 '건강한 먹거리'로 유혹하고 기반, 배신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결국 미미쿠키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시작됐다. 지난 26일 '사람 건강으로 사기 친 **쿠키를 신고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먹을 것 가지고 장난친 업주의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면서 "양심을 속이고 장사한 미미쿠키 논란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미미쿠키 사태는 동종업게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J 쿠키 운영자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미쿠키 사태를 언급하고 "나쁜 사람들 그렇게 장사들 하시면 안돼요"라며 일침을 날렸다. 또 제주 D 카페 운영자 역시 "어떻게 자기 자식의 태명으로 상호를 걸어서 케이크와 쿠키를 판매하는 사람이 동물성 생크림만 사용하고 유기농 밀가루만 사용한다며 유인하고 코스트코나 삽립식품의 제품을 포장만 바꿔서 판매 할수있는지. 정말 인간이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현재 미미쿠키는 폐업을 공지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단체고소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태는 이제 법정까지 이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